〈스포츠경향〉여심 흔든 역대 사극 캐릭터..'다모' 황보윤 "아프냐, 나도 아프다"

2012. 2.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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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의 정통 역사물 일색이던 사극에 로맨스가 덧입혀지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사극판 'F4'로 불리던 KBS < 성균관스캔들 > 의 잘금4인방이 그 대표적인 캐릭터다. 조선 정조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유생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렸던 이 드라마에는 이선준(박유천), 구용하(송중기), 문재신(유아인), 남장여자 김윤희(박민영) 등이 등장해 여심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성균관 스캔들' 잘금 4인방(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당시 이 드라마는 30, 4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꽃미남, 남장여자라는 모티브도 매력적이었고,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등장인물들의 외모와 행동들도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순정만화에서 봤음직한 구도와 인물들의 등장은 많은 중년 여성시청자들이 잊고 지냈던 소녀적 감성에 불을 지피면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모' 황보윤(이서진)

2004년 방송됐던 MBC < 다모 > 의 종사관 황보윤(이서진)도 아련한 추억을 남긴 인물이다. 충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무신인 그는 채옥을 향한 순애보적 사랑을 간직한 인물이었다. 뜨거운 사랑을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했던 명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는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이서진은 또 MBC < 이산 > 에서 정조를 연기하면서 냉철한 이성을 가진 개혁군주이자 따뜻한 감성을 품은 인간적인 왕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선덕여왕'의 비담(김남길)

김남길이 연기했던 MBC < 선덕여왕 > 의 비담은 이전까지 사극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캐릭터였다. 욕망과 열정이 뒤섞인 전형적인 옴므 파탈(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 자칫 삐딱하거나 반항적인 모습의 단선적 인물로 그려질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김남길을 통해 옴므 파탈 카리스마를 풍기는 인물로 형상화되면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공주의 남자' 김승유(박시후)

팩션 사극의 새 장을 열었던 KBS < 공주의 남자 > 에서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던 김승유(박시후), 사극 사상 가장 인간적인 왕의 모습을 그려냈던 SBS < 뿌리깊은 나무 > 의 세종(한석규)도 빼놓을 수 없다.

<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공식 SNS 계정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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