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간 어린이집 다음 주 집단 휴업 예고

신승이 2012. 2. 24. 20: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뉴스>

<앵커>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들이 다음 주에 한꺼번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보육료 올려달라며 일주일 동안 집단 휴업을 하겠다는 겁니다.

신승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민간 어린이집.

입구에 다음 주 월요일인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윤해순/민간 어린이집 원장 : 통신문이나 자기 원의 통신을 통해서 전폭적으로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다음 주부터 집단 휴원에 들어갈 것임을 공식 예고했습니다.

정부 당국이 보육료를 동결시키고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면서, 보육료 상한선을 올리지 않을 경우 집단 휴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실에 맞는 인건비를 지급해주거나 상응하는 보육료 차액을 지원해줄 것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천영/전국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위원장 : 제안서도 냈는데 소통이 안 되고 있습니다. 소통이 안 되다 보니 이제 결국은 자꾸 수위가 높아지는 대응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죠.]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은 1만5000여 개로, 75만여 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의 절반 정도가 민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이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가정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 숙/학부모 : 맞벌이이고 옆에서 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당장 그 엄마들이며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황인옥/학부모 : 황당하죠. 그런 식으로 의견을 개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머리 두당으로, 정말로 돈으로밖에 안 보이시나.]

정부는 보육료 인상 요구에 대해 대화는 계속 해나가겠지만 집단 휴업에 들어갈 경우,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창언/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장 : 1차 시정명령 조치를 하고, 또 이를 위반했을 경우에 순차적으로 운영정지 등의 처분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아이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을 위해 당직교사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정부와의 대화가 풀리지 않을 경우, 휴업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미)신승이 seungy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