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폭행 여중생 "아저씨 눈 마주쳤는데.."

2012. 2. 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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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끌고다닌 10대 검거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하다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성폭행까지 시도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하철에서 여중생 몸을 더듬어 추행한 후 역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아동ㆍ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등)로 장 모군(18)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쯤 지하철 7호선 면목역에서 뚝섬유원지역으로 주행하는 열차 안에서 약 12분간 한 모양(13)을 추행한 뒤 정차역 화장실에서 성폭행까지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군은 열차 문쪽으로 한양을 밀어붙인 후 "조용히 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협박하며 바지 등에 손을 넣어 몸을 더듬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한양은 "한 여자 승객과 겨우 눈이 마주쳐 고개를 저으며 눈빛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승객이 고개를 돌려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군은 뚝섬유원지역에서 한양을 끌고 내린 뒤 남자 장애인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시민 신고로 따라온 역무원이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소리치자 한양과 연인인 척하며 밖으로 나왔다. 이에 역무원은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고, 장군은 다시 한양을 자판기와 물품보관소 사이 공간으로 밀어넣고 성추행을 계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 중퇴생인 장군은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며 "가족들에 따르면 1년 6개월 정도 학교 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으나 정신질환 등은 없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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