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SNS.. 탈북자 북송엔 입 닫았다

박정경기자 2012. 2.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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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빅엿 '이념' 열올리더니 진보인사·정치인 침묵

'도가니', '나꼼수', '가카빅엿' 등 논쟁적인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활발한 논의로 여론을 선점해 왔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중국의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진보적인 성향의 이용자가 많이 활동하는 SNS에서 유독 탈북자 및 북한 인권과 관련된 사안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정치적 이념에만 편중돼 인권에는 눈을 감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트위터 세계에서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연일 탈북자들과 관련 단체들이 눈물로 '탈북자 북송 저지'를 호소하는 것과 달리 이에 대한 논의를 찾기 힘들다.

트위터 아이디 pa×××××는 "탈북자 북송 문제는 인간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국내 정치적으로 수십년간 악용돼 온 부분"이라며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닌 이상 중요한 순위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디 Ke××는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면 탈북자 문제 해결에 역효과가 난다"며 "탈북자 인권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다른 소수의 SNS 이용자들은 "탈북자 문제는 이념 문제 이전에 민족과 인권의 문제"라며 침묵하는 진보 인사와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위터 아이디 yy×××는 "진보 세력은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같은 북한의 요구는 대변인처럼 떠들어 대면서 지금 당장 목숨이 걸린 동포들의 죽음 앞엔 침묵한다"며 "정말 어이없고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Choi×××는 "진보 쪽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소극적인 것이 안타깝다"면서 "정치 이전에 인권 문제로 접근해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진보 진영에서 탈북자들의 인권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고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인권에 북한 사람, 남한 사람이 없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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