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뜨거운 성희롱 가득 농민신문사 유머집 파문

2012. 2. 1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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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폐간 운동"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이어 농민신문사가 여성을 성적 도구로 비하한 유머를 지면에 싣고 이를 모아 책자까지 펴내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일보가 16일 입수한 농민신문사의 211쪽짜리 유머집 '솔직히 까놓고 말해!'에는 낯뜨거운 성희롱이 빼곡했다. 이 책에는 예를 들어 '여자와 무의 4가지 공통점'으로 "속을 모른다. 바람 들면 버려야 한다. 아랫부분이 맛있다. 고추와 잘 버무려야 제 맛이 난다"고 적어놓았다. 또 여성을 연령대별로 포도 밤 수박 석류 등에 비유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지만 먹기 불편하다",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벌어진다"고 적은 글도 담겼다. 이 책에 실린 유머 200개 중 3분의 2가 여성의 몸이나 성기를 희롱의 소재로 삼고 있다.

농민신문은 생활면 '웃음마당'이라는 꼭지에 이런 유머들을 실어왔고 지난해 7월 이를 모아 4,000여권을 찍은 뒤 비매품으로 전국 1,160개 농협조합에 뿌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성농민들과 여성단체는 이날 "농민신문사가 '성폭력 유머집'을 펴냈다"며 서울 서대문구 농민신문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경례 전여농 사무총장은 "농민을 대표한다는 신문에서 어떻게 이런 저급한 내용을 신문에 싣고 책을 내기까지 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사과문 게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여성단체와 함께 불매ㆍ폐간 운동을 벌이겠다"고 별렀다.

농민신문사 관계자는 "유머집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 이 달 초 책자를 회수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배포된 지 6개월이나 지난 시점이어서 실제 얼마나 걷혔는지는 의문이다. 주 3회 발행되는 농민신문은 전국 농협조합과 농민들이 주요 독자층으로 2010년 기준 발행부수는 29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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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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