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선녀가 필요해' 심혜진 "프란체스카, 극락 가서 선녀됐어요"
"뱀파이어가 극락에 가서 선녀가 됐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바야흐로 안방극장은 '시트콤 전쟁' 중이다. 시리즈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MBC 〈하이킥〉에다 SBS는 〈도룡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방송을 시작했고 MBC에브리원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그밖에 종편 시트콤까지 합하면 예닐곱편의 시트콤이 경합을 벌인다.
2005년 시트콤 < 안녕, 프란체스카 > 를 내놨던 KBS2도 4년 만에 < 선녀가 필요해 > (극본 신광호 외, 연출 고찬수 외)로 시트콤에 도전한다. < 안녕, 프란체스카 > 로 잊혀지지 않는 개성을 보여준 배우 심혜진(45)은 "프란체스카를 따라할 생각도 없었고 그냥 프란체스카가 돌아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명쾌하게 캐릭터를 정리했다.
15일 서울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혜진은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이 됐지만 기획단계에서부터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도록 설정했다"며 "그때와 상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다른 느낌을 전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를 6년 만에 다시 시트콤의 세계로 끌어들인 것은 지난해 고인이 된 < 안녕, 프란체스카 > 의 고 신정구 작가 때문이었다. 연출을 맡은 KBS 고찬수PD는 심혜진에게 "MBC에서 방송된 < 프란체스카 > 시리즈의 흔적을 굳이 지우지 말고 오히려 캐릭터를 살리자"는 요청했다. < 프란체스카 > 를 통해 안성댁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박희진(39)도 말을 거들었다. 박희진은 "오히려 시트콤에서 심혜진 선배와 '우리 어디서 만난 것 같지 않아. 왠지 익숙한데?'라고 묻는 등 < 프란체스카 > 의 기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며 "이번 시트콤 연기를 잘 해서 새로운 개성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선녀가 필요해 > 는 극락에 사는 두 모녀 선녀 왕모(심혜진)와 채화(황우슬혜)가 지상으로 내려와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차세주(차인표)의 가족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미리 공개된 영상에서 차인표는 정극에 기반한 다양한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시트콤에 안착했다.
차인표는 "아내 신애라가 집에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시안에 (전)광렬 선배가 나와있는 걸 봤다. 광렬선배가 시트콤을 안 한 걸 후회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도. 또 ""국민들이 이제는 차인표가 망가지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느낀다. 대중연예인이니 대중이 원한다면 망가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출의 고찬수PD는 "우리 시트콤은 정극배우가 많고, 스태프도 드라마 전문 스태프가 많다"며 "대선배인 < 하이킥 > 김병욱PD와 경쟁하게 돼 영광이다. 일을 하려면 크게 해야한다고 본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광호 작가는 "시트콤 < 세친구 > 를 재밌게 봤다. < 세친구 > 의 재미와 < 프란체스카 > 시리즈의 감각을 결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인표, 심혜진, 황우슬혜, 박희진 외에도 이두일, 윤지민, 최정원, 우리, 박민우 등이 출연하는 KBS2 시트콤 < 선녀가 필요해 > 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평일 오후 7시45분 방송된다.
< 글 하경헌 기자·사진 선진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계정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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