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다른 듯 닮은꼴 '뱀파이어 아이돌' vs '안녕 프란체스카'..뱀파이어 시트콤 최강자는 누구인가

지구에 온 K팝 추종자 뱀파이어를 그린 '뱀파이어 아이돌'은 2005년 당시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던 뱀파이어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와 닮아있다. 같은 뱀파이어를 다루지만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를 탑재한 2012년산 뱀아돌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웃음을 선보인다.

뱀파이어 아이돌

머나먼 우주까지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 당국의 감시를 피해 K팝 걸그룹에 탐닉하던 뱀파이어 왕자가 지구에 불시착해 무전취식하게 된 정착기. '시트콤'이라는 고향으로 돌아온 신동엽과 강한 감초 역할을 할 김수미와 오광록, 이정, 강민경, 민아(걸스데이), 황광희(제국의 아이들), 이수혁, 홍종현과 함께 '남자셋 여자셋' 등 시트콤의 황금기를 이끈 스타 작가진과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K팝+뱀파이어'라는 신선한 소재로 마니아를 양산하는 중.

한 줄 요약

미지의 외계 행성에서 온 꽃미남 뱀파이어의 B급 지구생활 정착기 등장인물우주 나이 200세의 뱀파리투스 행성의 왕자 빠빠(이정), 호위무사 3인방 무까딜 페주아(이수혁), 야리루 지니어스(종현), 까브리 라리스(김우빈), 매니저 동엽(신동엽), 부엌데기 수미(김수미), 로드매니저 번개(강민경), 걸스걸스 멤버 우희(천우희), 민아(민아), 유비(이유비) 안녕 프란체스카'충격적'이랄 수 밖에 없는 심혜진의 엄청난 연기 변신과 김수미 등의 감초 역할로 밤늦은 시간에도 불구,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뱀파이어 가족'이라는 신선한 시트콤 소재와 현실풍자, 독특한 캐릭터로 네티즌 선정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시트콤으로 뽑힌 바 있다. 시즌 1~3 동안 주인공 두일이 뱀파이어 가족을 만났다가 죽고,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에피소드를 통해 '지금의 가족은 무엇인가'라는 지극히 시트콤스럽지 않은 철학을 남겨주며 종영했다.

한 줄 요약

루마니아산 흡혈귀들과 40살 인간 노총각이 만나 이루는 新 가족의 탄생 등장인물왕고모 소피아(박슬기), 프란체스카(심혜진), 엘리자베스(정려원), 켠(이켠), 두일(이두일), 안성댁(박희진), 앙드레 대교주(신해철), 이사벨(김수미), 다이애나(현영), 보디가드 다니엘(강두), 아이(이인성) 외계에서 온 뱀파이어 vs 루마니아산 흡혈귀뱀파이어 아이돌 속 뱀파이어•인간의 피에는 MSG와 오염물질이 많아 먹지 않는다.•마늘을 잘 까며, 집안에서 와이파이가 되는 장소에만 머문다.•잘생긴 얼굴에 큰 키는 사족일 뿐이다.•인간 여자를 좋아하며, 특히 걸그룹 멤버를 사랑한다.•피에 대한 공격성을 누르기 위해 애완용 닭을 키운다.•검은 망토 아닌 최신 신상을 즐겨 입는 패셔니스타.

유행어 사전 '애기야' '오~우희' '오, 좋은데?'VS안녕 프란체스카 속 흡혈귀•인간의 피를 좋아한다.•영화 '아담스패밀리'처럼 가족과 공동체 관계를 중요시한다.•머리가 크고 무능력한 가장을 등한시한다.•마늘과 십자가를 무서워하며 관에서 잠을 잔다.•전염병 바이러스로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

유행어 사전 '이게 왠 퐝당한 시츄에이션~!!' '젠젠젠 젠틀맨이다'뱀파이어 아이돌 vs 안녕 프란체스카 비교 분석도차이점1. 고향440광년 떨어진 플라이아데스 성단 B612 행성 vs 루마니아 모처 2.외모아이돌에 걸맞는 비비드한 컬러와 최신 신상 디자이너 브랜드 등 블링블링한 지구인 옷 소화 vs 까만 드레스와 망토 등 고전 뱀파이어 복장에 충실 3. 영상미컬러풀한 제작 세트에서 이뤄지는 라이브 액션 vs 현실공간에 충실한 비주얼 2005년 당시 프란체스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100% 야외 시트콤으로 편집, 특수효과, CG 등에 있어서 시트콤의 새 역사를 썼다. 뱀아돌은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사전제작된 제작 세트에서 치밀하게 계산된 동선과 스토리 루트를 따르는 점이 다르다.

4.엔딩

매 에피소드가 코믹 멜로 진행형 vs 주인공의 죽음으로 새드엔딩 시즌 2에서 전염병 바이러스로 사망하는 두일과 시즌 3에서 두일의 묘에서 다시 만난 가족. '안녕 프란체스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을 지켜보고, 결국에는 자신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트콤계의 명작이라면 뱀파이어 아이돌은 '인간은 왜 저런 행동을 하는가'에 집중해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뱀파이어들의 4차원 시크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공통점

1.뱀파이어 소재의 시트콤

같은 뱀파이어 소재를 다룬다. 프란체스카가 마늘과 피에 약한 좀 더 전형적인 뱀파이어라면 뱀아돌은 SNS와 여자에 약한 신세대 4차원 뱀파이어를 다룬다.

2. 배우의 재발견

심혜진 안성댁 vs 모델돌 3인방 프란체스카 방영 당시 심혜진, 안성댁(박희진), 이사벨(김수미), 앙드레 대교주(신해철), 뱀파이어계의 개껍데기 카를로스(김창렬), 장쌤 역의 패션 디자이너 장광효 등이 화제가 됐다면 뱀파이어 아이돌에서는 수애를 패러디한 모델 이수혁, 4차원 천재의 홍종현, 무식하고 용감한 김우빈의 코믹 연기가 닥본 폐인을 만드는 중이다.

3. 애드립의 황제 김수미 출연

30대 후반이었지만 카사노바에게 한순간 정기를 빼앗긴 프란체스카의 이사벨(500살)과, 젊고 예뻤지만 뱀파이어 동엽보다 먼저 늙는 고통을 당하는 뱀아돌의 수미는 어딘가 닮아 있다. 물론 구수한 욕과 화려한 불꽃 애드립은 여전하다.

4. 인간세계에 대한 풍자

둘 다 흡혈귀의 눈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인간 세상을 신랄하게 묘사한다. 프란체스카는 무능력한 가장을 무시하며 가족으로 위장하고 살다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뱀아돌은 '기획사'라는 조직 안에서 서로 다투고 사랑하며 성장한다. 차가운 뱀파이어를 통해 뜨거운 인간을 가르친다는 점이 공통점.

[글 = 박찬은 기자 / 자료제공 = MBN,iMBC]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14호(12.02.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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