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이수근, 투병중인 아내 편지에 '오열'

입력 2012. 2. 8. 00:22 수정 2012. 2. 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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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개그맨 이수근이 최악의 몸상태로 투병중인 아내 박지연 씨의 편지를 읽고 오열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는 이수근이 출연, 임신중독증으로 건강을 잃고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채 현재 투병중인 아내와 뇌성마비로 재활 치료 중인 둘째 아이 태서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에게 닥친 시련은 아내의 건강. 이수근은 "아내가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둘째 태서를 갖고 임신중독증을 앓았다"면서 "하지만 병원에 너무 늦게 갔더라. 엄마의 신장이 이미 망가져서 더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해야했다. 하지만 바로 수술을 하면 아기가 위험했다. 그날 당장했어야 했는데 아이를 위해 5일인가 버티고 수술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수근은 "아내가 수술은 잘 받았는데 소변이 터져야하는데 지금도 안 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최대 90일까지 기다린다는데 70일이 되어 간다. 마음적으로 준비를 해야한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러지 못하겠다"라며 "현재 아내는 신장장애 2등급으로 최악의 몸상태다. 매일 아내가 혹시 몰라 소변이 물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잔다"라고 가슴아픈 현재의 상태에 대해 담담히 설명했다.

붉은 눈시울로도 밝게 웃던 이수근은 아내의 편지가 배달되자 결국 오열하고 말았다.

박지연 씨는 "영상편지를 쓰고 싶은데, 약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어 글로 대신해요"라며 "많이 지치죠.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병원 한쪽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는 당신.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늘 내 옆에서 한결같이 있어줘서 고맙다"이라고 남편 이수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식 수술이 결정났을 때 없어져 버릴까란 생각도 했어요. 겨우 여유 생겨서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텐데 평생 약을 먹고 면역에 약해져 있는 아기의 몸으로 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혔네요"라고 말해 듣는 이를 눈물짓게 했다.

또 "미안해하지 말아요. 제가 미안하고 감사해야 하는 걸요"라며 "당시를 만나 얻은 게 더 많으니까요. 저는 결혼생활에 대해 바로 '행복해요'라고 답할 수 있는 만큼 감사합니다. 평생 존중하며 사랑하며 살아요 우리"라고 사랑의 메시지를 띄웠다.

이수근은 둘째 태서는 엄마 뱃속에서 10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오른쪽 팔과 발을 못 쓰는 후유장애지만 현재는 재활치료로 많이 좋아져서 걸을 수도 있게 됐다고. 이수근은 "계속 치료하면 정상인처럼 좋아 질 수 있다고 하더라"며 "아이가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너무 큰 위안이 된다"고 털어놔 다시한 번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 외에도 이수근은 "그 동안 내가 유쾌하게 웃어야 가족도 유쾌해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세상에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기 싫었다. 하지만 숨긴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니까..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긍정의 힘'을 믿으며 살아간다고 전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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