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비키니 시위' 발언 성희롱 아니다"

임기창 2012. 2. 5. 09: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을 이용해 정치적 자유 표현할 권리 존중해야"

"몸을 이용해 정치적 자유 표현할 권리 존중해야"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정봉주 전 의원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 논란과 관련,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측이 팬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4일 오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시사주간지 시사인(IN) 주최로 열린 '시사인 토크 콘서트'에서 "성희롱할 의도가 없었고 성희롱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성희롱에는 권력의 불평등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며 "해당 사진을 올린 여성이 우리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가는 우리한테서 불이익을 당할 것 같다는 관계가 우리와 그녀 사이에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성희롱할) 의도가 없었지만 그녀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그녀가 싫다는데도 수영복을 올리라고 말할 권리가 없고 거꾸로 그녀가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데 그 말을 못하게 할 권력도 없다"며 "성희롱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다만 "여성이 오랜 세월 성적 약자였기 때문에 이런 이슈에 예민할 수 있고 그럴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그건 약자의 권리"라고 말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와 함께 논란의 당사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저희가 던지는 얘기에 특히 여성들이 불편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그러나 "동시에 자신의 몸을 이용해 정치적 표현을 할 자유가 있고 그 권리도 인정돼야 한다. 자신이 불쾌하다고 이 권리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논란이 불거진) 다음 날에라도 설명했으면 금방 끝났을 일인데 내가 못하게 했다"며 "모든 논란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나올 수 있는 얘기가 다 나오는 게 좋고 그다음에 정리하면 되니 억울해도 참으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의 당사자인 김용민ㆍ주진우 두 패널에 대해 "실제와 너무 다른 가상 인물의 이미지가 만들어져 힘들어하고 있다"며 "다음 방송에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pulse@yna.co.kr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