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결혼˙출산 포기..'허니문푸어' 현상 진단

최보란 기자 2012. 1. 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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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사진=MBC 'PD수첩' 홈페이지

MBC 'PD수첩'이 신년기획 서민 경제 진단 3부로 '허니문푸어'에 대해 다뤘다.

17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연애, 결혼, 출산은 남의 얘기인 위기의 '2030 삼포세대'의 이야기를 전했다.

'PD 수첩'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기혼자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결혼과 동시에 이들의 가계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봤다. 조사결과, 결혼 전 빚을 진 가구는 21.6%. 결혼 과정에서 빚을 진 가구는 40.3%로 증가했으며 결혼 후 빚을 진 가구는 64.4%로 결혼 전에 비해 3배 이상이 증가했다.

또한 빚을 지게 된 이유로는 주거지 마련이 79.6%로 압도적이었으며 이후 생활비, 출산·육아비를 들었다. 결혼과 동시에 빚을 지고 가난해진다는 '허니문푸어(honeymoon poor)' 현상이 극심했다.

'PD수첩'은 2005년부터 학자금 대출액이 급격히 증가했고 청년 실업률이 심각해지면서 연체자 또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진단, 대학 졸업 후에도 대출금 상환을 위해 쉴 새 없이 일해야 하지만 비정규직 증가와 저임금이라는 열악한 고용환경 속에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는 20대와 30대의 현실을 담았다.

이들은 치솟는 결혼식 비용과 집값 때문에 결혼을 계속 미뤄야만 하는 현실에 처해있다. 20대와 30대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방송에서는 시부모님 댁에서 생활하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분가를 결정한 A씨 부부의 사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이 월세로 전환되어 전셋집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부부는 결국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장만했다.

아파트는 매매가 1억 6천 5백만 원 중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억 4천만 원으로, 부부가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만 90만 원. 남편이 벌어오는 한 달 소득의 40% 가까이를 고정적으로 지출하면서 부부의 생활은 마이너스가 됐다. 이사 후 1년, 현재 부부의 부채는 1억 5천만 원에 이르렀다.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부는 현재 이민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맞벌이 B씨 부부는 세금을 제외하고 500여만 원의 소득을 얻는 비교적 고소득 가정이지만, 아이 둘의 보육비만 해도 한 달에 90여만 원이 소요된다. 아이들 병원비와 의류비까지 합하면 한 달 지출하는 양육비용은 170여만 원에 이른다. 살인적인 육아비용은 외벌이 가정뿐 아니라 맞벌이 가정에게도 부담인 것.

이날 빚더미에 허덕이는 2030세대의 삶을 파헤친 'PD수첩'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다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인데 사회로 나오면서 이미 빚쟁이가 되어버린 현실 참 안타깝네요", "세계 7 대 무역국이란 나라에서 '허니문푸어'가 말이 되나. 왜 아이를 안 낳느냐고? 못 낳는거다. 하나 키우기도 버거우니까"라며 공감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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