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허덕, 연애는 뒷전..출산율 저하로

이민주 2012. 1. 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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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새 30대 남자들 붙잡고 빨리 장가가지 뭐하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먹고 사느라 여자 만날 시간이 잆어야지요"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결혼자금은커녕 당장 생활비 마련하기도 벅차서 연애는 뒷전으로 밀리는 겁니다.

이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 짝 찾기 프로그램입니다.

40대 특집에 나온 노총각은 결혼이 늦어진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40대 노총각/지난해 '짝' 출연 : 23살 때까지 집에 전화가 없었어요. 가난 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못했던 것 같고, 그 이후로는 일 때문에 못했던 거 같고.]

갈수록 빡빡해지는 경제적 여건이 적령기 총각들의 결혼마저 늦추고 있습니다.

특히 집값 폭등은 결정적으로 노총각들에게 결혼을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최병열/41세 : 집이라도 한 칸 얻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지 결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점점 미루었던 영향이고요.]

사회와 조직 내 치열한 경쟁 분위기도 결혼보다는 일을 우선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임모 씨(43세) : 친구들이 결혼할 나이에 공부를 선택했고, 직장 내에서 진급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까 어느 새 세월이 가서 결혼적령기를 놓치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만혼 추세가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장기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서 '자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녀 모두 24%에 그쳤습니다.

[형남규/결혼정보회사 듀오 이사 : 결혼적령기도 앞으로는 줄어가는데, 결혼도 하지 않고 그러면 출산률을 더욱더 떨어지겠죠. 그래서 심각하게 이제 문제점이 앞으로 10년 후에 이렇게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결혼과 출산율 추세는 한번 되돌리려면 적어도 한 세대가 걸린다는 점에서 보다 혁신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이민주 mj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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