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왕따 가해자' 살해 정당방위 판결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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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 출석한 조지 서베이드라 군. 출처=naplesnews |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왕따와 집단 괴롭힘을 받던 학생이 가해 학생을 칼로 찔러 살해한 것이 '정당방위'라는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점증하는 학교폭력 속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이러한 판결이 향후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州) 칼리어카운티 법원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1년 상급생으로 자신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딜러 누노(16)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조지 서베이드라(15)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서베이드라 군은 자신이 상처를 입거나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 정당방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서베이드라 군이 지속적으로 누노 군 등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친구들의 증언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누노 군은 지난해 1월 24일 평소처럼 학교 스쿨버스에 올라탄 서베이드라 군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를 참지 못한 서베이드라 군은 칼을 이용해 누노 군의 가슴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베이드라 군의 가족은 "그 누구의 승리도 아니다"며 "사건 판결이 끝났지만 우리는 매우 고통스럽고 이번 판결은 10대 폭력과 집단 괴롭힘 문제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자녀들 사이에 증가하고 있는 학교 폭력을 다스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의 피해자인 누노 군의 가족 및 주변은 "믿을 수 없고 충격적인 판결"이라는 반응이다.
누노 군의 이모 아드리아나 누노 씨는 "우리는 이것을 정당한 판결로 보고 있지 않다"며 "재판부가 살인도 정당할 수 있는 잘못된 인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누노 군의 가족들은 "우리 아들에게도 총이 있었다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학부모의 상반된 반응처럼 미국 사회내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학생을 칼로 살해한 행위가 과연 정당한가'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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