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먼저 보내고 싶냐" 성추행 고소 여성, 2차피해 시달려

뉴스 입력 2012. 1. 4. 18:54 수정 2012. 1. 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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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봉사단체 지역총재에 대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고소장을 낸 피해여성이 협박 등 2차 피해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고소인 A씨는 4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고소 직후 온갖 협박 전화에 시달렸다"며 "심지어 직접 집에 찾아와 협박을 하는 남성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달 말 저녁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섰다가 한 남성에게 "너 혼자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되는데 왜 떠벌려서 라이온스를 X박살 내느냐, 가만 안 두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또 A씨의 딸과 A씨가 보호하고 있는 장애인들까지 들먹이며 "딸을 먼저 보내고 싶냐, 장애인들을 차로 밀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는 것.

A씨는 "당시 너무 놀라 상대방의 얼굴조차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며 "다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바람에 그 남성의 뒷모습을 봤을 뿐"이라고 했다.

A씨는 또 비슷한 시기에 각기 다른 남성들로부터 3~4차례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남성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왜 떠벌려서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드느냐"며 "너를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겠다"고 했다는 것. 또 "딸 키우면서 무서운 게 없나 보구나, 세상 무서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겠냐"는 식의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그 동안 누구한테 협박을 당할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소행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일(고소)은 누구 한 사람을 매도하기 위한 게 아니라 더 이상 나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그 사람의 진정 어린 사과를 원한 것 뿐인데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라이온스클럽 산하조직 회장이자 전주 모 장애인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A씨는 지난해 여름 장애인단체에 차량을 지원하는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만난 라이온스클럽 전북지구 총재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12일 전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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