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7년 후 포화 제주공항.. 확장하나, 신공항 짓나

오재용 기자 입력 2011. 12. 29. 03:19 수정 2011. 12. 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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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제주 신공항 용역 중간보고.. 1월 최종 발표

제주공항 수요 포화에 대한 대안으로 '신공항 건설'과 '현재 공항 확장' 등 두 축으로 모두 8개의 대안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28일 제주 신공항 용역을 맡고 있는 국토연구원이 '제주 신공항 개발구상 연구' 결과를 중간보고했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현재 제주공항은 활주로 규모가 좁아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렵고, 이미 여객터미널 용량이 크게 초과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제주공항 위치는 고도제한과 항공기 소음 등으로 인해 도심 발전을 저해하고, 공항 진입로가 좁아 원활한 교통처리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인해 빠르면 2019년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시설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해상 매립시 사업비 5조9000억원

기존 공항을 활용하는 대안은 4가지가 제시됐다. 첫째 대안은 평행활주로를 365m 이격하는 방안으로, 이륙과 착륙 전용 활주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기의 동시 이·착륙이 불가능한 점이 최대 단점으로 꼽혔다. 대신 사업비가 895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두 번째 대안은 평행활주로를 760m 이격시키는 방안, 세 번째 안은 평행활주로를 600m 이격시켜 활주로가 엇갈리도록 배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이들 2·3번째 대안의 경우 부분적으로 항공기 동시 이·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활주로 처리 용량도 시간당 현행 41회에서 60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35년쯤이면 다시 포화가 예상돼 장기적 대안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평행활주로를 1650m 이격시켜 독립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소요 부지는 251만1200㎡(76만평)으로, 235만1000㎡를 해상매립하는 방안이다. 동시 이륙과 착륙 모두 가능하고 예상 포화 시기는 205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당 활주로 처리 용량은 82회로 현행 41회에 비해 2배나 많았다.

문제는 사업비로, 다른 대안들에 비해 2~3배나 많은 5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공항은 신도·신산리가 최적지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에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남원읍 위미리, 성산읍 신산리 등 4곳이 유력 후보지로 제시됐다.

사업비 7조300억원이 투입되는 23.52㎢ 면적의 내륙형(김녕리)은 접근성과 지형성은 우수한 반면 주변에 세계자연유산이 분포돼 있어 확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3조7050억원이 들어가는 해안형1(신도리)은 13.3㎢ 면적으로, 논과 밭으로 이뤄져 평탄한 지형이라는 장점을 지닌 반면 민가가 가까워 소음피해 민원이 제기될 가능성이 컸다.

4조563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안형2(신산리)는 13.99㎢ 면적에 확장성이 우수하고 장애물 저촉률은 낮으나 녹지를 훼손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해상형(위미리)은 8.61㎢의 면적으로 기상여건이 양호하고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해상을 매립하기 위해 드는 18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난제로 꼽혔다.

연구진은 이들 장·단점을 복합적으로 검토할 경우 신도리와 신산리가 신공항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토연구원은 내년 1월쯤 최종 용역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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