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환 "수애누나, 다음엔 연인으로 만나요" [인터뷰]

2011. 12. 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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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창환 기자] 신예배우 박유환은 최근 종영한 '천일의 약속'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누나 수애를 위해 헌신하는 '누나 바보' 문권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극 중 박유환은 데뷔 1년차 배우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감정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만난 박유환은 극 중 슬픔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스무살 청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밝게 웃으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요즘 그닥 바쁘지는 않아요.(웃음) 드라마가 끝났으니깐 여유가 좀 많아요, 휴가를 즐기고 있죠. 그리고 인터뷰도 많이 하고 있어요. 신기해요. (배우가 됐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해야하나. 모두들 정말 많이 사랑해주시니깐 쑥스러워요."(웃음)

JYJ 박유천의 친동생인 박유환은 연예인에 대한 꿈은 없었다. 그러나 형 유천의 연기를 보고 비로소 연기자를 꿈꾸게 됐다.

"연기에 대한 관심은 작년 여름에 처음 생겼어요. 원래 연예계 데뷔할 생각이 전혀 없었죠. 사실 하고 싶은 것이 없었어요.(웃음)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그러던 중에 '성균관 스캔들' 형(박유천)의 연기를 보고 나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의아하게도 형 박유천은 연기지도는 단 한 번도 해준 적이 없다. 단지 미국 생활을 오래해 온 유환에게 형은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천이형이 연기에 대한 조언은 안 해주더라고요. '너가 한 번 해봐라. 너가 한번 해봐서 겪어 봐야 안다'고 말해 주는 스타일이에요. 연기에 대한 조언보다는 제가 미국에서 오래 살다온 저에게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줘요."

'천일의 약속'을 집필한 김수현 작가의 대본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소화하기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박유천은 워낙 신인이다 보니 모든 것이 새로울 터. 그래서 오히려 베테랑 배우가 느끼는 어려움은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대본이 워낙 미리 나오다 보니 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었어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죠. 제가 신인이다 보니깐 다른 작품들을 많이 안 해보니 김수현 선생님의 대본을 소화하는 데 힘든 건 없었어요. 대본 외울 시간도 충분히 많다 보니깐 문제가 된 것이 없었어요."

'천일의 약속'에서 박유환은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는 누나 때문에 슬픔에 잠겨 있을 때가 많았다. 그만큼 많은 감정신을 소화해야만 했다.

"감정신이 워낙 많다 보니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힘든 것을 넘어서야 배운다고 생각해요. 뭐 하나가 특별히 힘들었다기보다 모든 감정신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많이 배웠죠."

'천일의 약속' 이후 주변에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박유환의 자신의 연기에 대해 100% 만족하지는 못한다.

"항상 그래왔듯이 발음은 언제나 고쳐야할 부분이고, 제가 저를 모니터할 때는 잘하는 건 안보이고 항상 못하는 부분만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주변 분들이 감정신을 잘 소화했다고 해요.(웃음) 김수현 선생님도 문권에 대한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고 하셨어요."(웃음)

극 중 박유환은 지극히 누나에게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은 박유환에게 '화성인 동생'이라는 별명도 붙였다.

"문권이 보고 '화성인 동생'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제 생각에는 현실에 그런 동생이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친누나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면 충분히 문권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문권에게 서연(수애)은 엄마 같은 누나였을 거에요. 그래서 커서는 더 완벽한 동생이 될려고 했던 것 같아요."

박유환은 수애와 함께 촬영한 신들이 가장 많았다. 수애와의 친분에 대해 물어봤다.

"수애 누나를 처음 봤을 때는 다가가기 어려웠어요. 포스가 있었거든요.(웃음) 그런데 누나가 먼저 다가와 줘서 편했어요. 누나가 연기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줬죠. 김래원 형과도 많이 친해졌어요."

박유환은 신인배우답게 앞으로의 계획도 많았다.

"저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역할이든 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굳이 뽑느다면 착한 역할을 많이 했으니 건방진 캐릭터도 연기해 보고 싶어요. 또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연기하는 것이 정말 재밌고 좋아요."

박유환은 이번 '천일의 약속'을 계기로 박유천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뗀 느낌이다. 이에 대해 박유환은 오히려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도 아니고 떼어 내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죠, 피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전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 이니깐요.(웃음) 형이랑은 5살 차이가 나요. 지금도 아빠 같은 형이죠. 그래서 아직도 많이 형한테 기댄요. 어렸을 때부터 힘든 일을 많이 겪다보니깐 형만 찾게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박유환은 2012년에 이루고 싶은 것을 밝혔다. 수애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은 소망도 전했다.

"내년에도 꾸준히 작품을 하고 싶어요. 그것이 가장 큰 계획입니다. 언제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전작보다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존재해요. 또 수애 누나와 다음 작품에서는 연인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웃음) 서연이 아닌 수애 본인의 모습도 살짝 궁금해요."

pontan@osen.co.kr< 사진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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