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똥' 양한열, "수애 고모가 만날때마다 볼 꼬집어요" (인터뷰)

최두선 2011. 11. 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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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양한열(8)은 아역배우다. 그는 여느 아역배우처럼 뚜렷한 이목구비, 오똑한 콧날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들 못지않게 인기를 얻고 있다.

양한열은 MBC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이동윤)을 통해 인지도를 넓혔다. 극중 구애정(공효진 분)의 조카로 나온 양한열은 옆집 조카같은 친근함과 귀여운 외모로 '띵똥'이란 애칭을 얻으며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런 양한열이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 수애의 조카로 재등장했다.

지난 23일 만난 양한열은 어린아이의 모습과 배우의 모습을 동시에 풍기고 있었다. 한창 장난감을 좋아하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어린나이지만 연기는 그를 배우로 키우고 있었다. 이제 만 8살, 어린이 양한열이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5살 때 큰 삼촌 결혼식에 갔는데 사진 작가분이 귀엽다고 저를 찍어주셨어요. 그 사진을 엄마가 인터넷에 올리셨는데 여기저기서 섭외전화가 쇄도했어요. 결국 연기를 시작했고 여러 작품을 거쳐 '최고의 사랑'까지 오게 된거에요"

인터뷰 중간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지 먼 산을 자주 바라보던 양한열은 기자의 질문이 끝나면 바로 그에 맞는 대답을 했다.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 같지 않으면서 모든 장면을 소화하는 그였다. 그런 양한열의 모습에는 어린아이와 배우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었다.

"대사를 한번 보면 금방 외워요. 배운 연기를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대사를 다 외우고 촬영할 때 그대로 따라해요. 한번은 감독님께서 큐하기 전 저에게 주의를 주던 스태프에게 '내버려 둬라. 큐하면 바로 정신들어서 들어간다'라고 해주셨어요"

사실 양한열도 또래 친구들처럼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엄마에게 애교도 부리고 싶다. 하지만 그가 연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저도 힘들단 생각 많이 해요. 예전에는 촬영가자하면 벌떡 일어나고 했었는데 좀 크니까 피곤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할머니께서도 '그만하자, 힘든걸 뭐하러 해'라면서 걱정해주셨어요. 그래서 촬영 관둘까 고민도 했었는데 하고 싶어서 끝까지 버티는거죠. 촬영하는 것은 보람도 있고 기분도 좋아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이 너무 좋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요즘 들기도 해요. 하지만 당장 그만두고 싶다가도 드라마 속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면 마음이 달라져요. 인기도 많은데 포기할 수 없어요"

공효진의 조카에서 수애의 조카까지, 양한열은 남성 팬들의 소망을 직접 경험했다. 양한열은 수애와의 연기호흡을 묻는 질문에 "수애 고모는 요즘 신이 겹쳐서 계속 만났어요. 저를 볼 때마다 귀엽다고 볼을 꼬집어주세요(웃음)"라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양한열의 연기는 너무 자연스럽다. 일상생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이 점은 모든 연기자들이 추구하는 연기상이다. 양한열의 연기는 의도된 것인지 천부적인 것인지 궁금했다.

"자연스럽게 카메라 신경 안쓰고 연기해요. 연기와 일상생활에 차이를 두지 않고 항상 생활화한다면 가능한 일이죠. 촬영을 하고있지만 저한테는 일상생활처럼 다가와요"

양한열은 학교생활이 힘들진 않나라는 질문에 "촬영할 때는 촬영하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때는 놀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며 "연기가 제일 재미있다"고 말했다. 배우 양한열은 롤모델로 주저없이 차승원을 꼽았다.

"차승원 아저씨가 제 롤모델이에요. 원래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고 조니 뎁의 팬이었는데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 아저씨와 호흡을 맞춘 후 바뀌었어요. 차승원 아저씨처럼 저도 톱스타가 되고 싶어요"

[양한열.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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