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유시민·노회찬 대표 "총선, 불어라 동남풍"

2011. 11.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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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새 통합진보정당 출범을 앞두고 이정희(민주노동당)·유시민(국민참여당)·노회찬(새진보통합연대) (상임)대표가 함께 처음으로 경남을 찾아 내년 총선에서 '동남권 열풍'을 일으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세 대표는 29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또, 창원대 정문 앞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반값등록금 투쟁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병하(민주노동당)·김영구(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손석형·이종엽·이길종·강성훈·공윤권 경남도의원,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함께했다.

새 통합진보정당 출범을 타결지은 이정희(민주노동당).유시민(국민참여당).노회찬(새진보통합연대) 대표가 함께 첫 지방 방문으로 경남을 찾아 29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민주노동당은 진보정당 통합을 지난 27일 가결시켰고, 국민참여당은 오는 12월 5일 중앙당 현장투표와 당원대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참여당은 오는 12월 1일까지 온라인, 2일 모바일, 3일 시·도당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통합 가결되려면 전체 당원 과반수가 참여해 2/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진보정당은 당명 등을 확정한 뒤 오는 12월 11일 창당보고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세 대표가 첫 방문지로 경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경남은 진보정치의 발원지다. 민주노동당이 이곳에서 가장 먼저 국회의원을 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를 교체했다. 경남에서 빨리 바람이 일어 훈풍이 올라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이 동남풍으로 이겼듯이, 내년 총선에서 울산, 부산, 김해, 창원, 거제, 진주, 사천, 남해까지 동남풍이 불고, 그 바람이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쳐 진보정당 돌풍의 진원지가 되도록 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불어라 동남풍"이라고 말한 유시민 대표는 "경남은 진보정치 진원지이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이 많은 곳이다. 자연스럽게 첫 방문지로 창원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새 통합진보정당 출범을 타결지은 이정희(민주노동당).유시민(국민참여당).노회찬(새진보통합연대) 대표가 함께 첫 지방 방문으로 경남을 찾아 29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이정희 "이명박 대통령 한미FTA 서명하는 날 전국 안개 자욱"

모두발언에서 이정희 대표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진보정당답게 당원 투표의 의결을 거쳐 만들어냈다. 이런 열기와 국민들의 지지가 내년 총선에서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에 서명한 오늘(29일) 전국 곳곳에서 안개가 자욱했다. 우리는 파기까지 주장을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강력한 진보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는 "1년여간 길고 긴 노력 끝에 3주체가 통합하기로 해서 기쁘다. 국민참여당도 현재 투표율이 40%로, 가결될 것이라 낙관한다"면서 "대중적 진보통합정당 건설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우리 목표는 2012년 정권교체이며, 장기적으로는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을 위하고 국가 정의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대표는 "그동안 적지 않은 기대와 실망, 절망, 짜증 등 우여곡절의 긴 시간이 있었다.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지난 1년 동안의 과정은 앞으로 진보통합의 열매로 나올 것이다. 지남철(자석)이 쇠붙이를 붙여 나가듯이, 진보세력이 더 넓게 결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통합진보정당 출범을 타결지은 이정희(민주노동당).유시민(국민참여당).노회찬(새진보통합연대) 대표가 함께 첫 지방 방문으로 경남을 찾아 29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세 대표는 "2012 승리, 경남에서 진보정치의 돌풍을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더 크고 더 넓고 더 강한 통합진보정당 건설로, 2012년 진보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민주당·'혁신과통합'과 관련해, 유시민 대표는 "선을 그었다고 말할 수 없다. 정치는 현실 속에서 최선을 찾는다. 야권대통합이 되려면 당원들의 마음이 모일 때 가능하다. 날짜를 잡아놓고 할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야권연대와 관련한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민주당의 일정을 봐야 하고, 민주당이 혁신과정을 거치면서 적당한 시기에 될 것이라 본다"면서 "이전보다 더 많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무소속)에 대해, 노회찬 대표는 "김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고 검증도 됐다. 김 지사는 도정을 넘어 정치 전반을 대상으로 큰 정치를 펼칠 날이 올 것이라고 본다. 소속은 다르지만 큰 진보를 만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통합진보정당 출범을 타결지은 이정희(민주노동당).유시민(국민참여당).노회찬(새진보통합연대) 대표가 함께 첫 지방 방문으로 경남을 찾아 29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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