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벗은' 윤채이, 누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랴?[인터뷰]

2011. 11. 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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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과 관련해서 악플을 즐길 줄도 알아야죠. 무플보다 낫지 않을까요? 하지만 '발연기 했다'는 소리는 정말 듣고 싶지 않아요."(웃음) 전혀 꺼리낌 없어 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에게 '당차다'는 표현을 써야 할 듯하다. 전라 노출임에도 개의치 않아 한다. 다만 연기 면에서는 "절대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다"고 강조한다.

17일 개봉한 영화 '완벽한 파트너'(감독 박헌수)의 주인공, 배우 윤채이(27). 2008년 SBS 드라마 '일지매'에서 잠깐 나왔으나 얼굴을 알고 있는 이도 드물 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자신을 각인시킬 것만 같다.

영화가 중견 배우 김혜선(42)의 과감한 노출과 베드 신으로 화제가 됐으나 극중 김혜선과 만만치 않은 노출과 연기를 펼치는 게 윤채이다. 그녀는 열정은 높지만 창의력이 부족해 허덕이는 작가 지망생 '연희'를 연기했다.

슬럼프에 빠진 스승과 짜릿한 영감을 주는 제자의 아슬아슬한 만남을 그린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가 '준석'을 연기한 김영호(44)와 전라노출도 불사, 과감한 정사 신을 소화했다. 근래 들어 이렇게 파격적인 영화는 없다 할 정도다.

윤채이는 개봉을 앞두고 설레고 걱정돼 잠을 자지 못한다 했지만, 또 다른 걱정도 가지고 있었다. 하나 밖에 없는 외동딸의 영화를 아직 못 본 부모님의 평가. "엄마가 벌써부터 신문 스크랩을 해놓으신다"며 좋아했지만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시사회 때 표가 없다고 거짓말 하고 안 보여드렸어요. 이제 보실 텐데 딸의 노출 과한 장면을 보시고 속이 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연기를 못했으면 부끄러웠을 텐데, 분명히 부모님도 제 연기를 알아주실 것 같아요."(웃음) 주연으로 나오는 자신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건 박 감독과 선배 김영호였다. 촬영 40여일 전부터 박 감독과 1대1일 연기 연습을 했다. 김영호는 상대를 위해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김영호는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상대를 배려하고 챙긴 건 처음"이라고 했다)그녀는 김영호를 처음 만난 날, "너무 무서운 인상이었다"고 회상했다. 누군가를 혼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덜덜 떨었지만 겉으로는 센 척 했단다. 당돌하고 더 거침없이 행동해 결국 김영호를 휘어잡았다. 물론 김영호는 알고도 상대를 배려했다. 서로를 챙기고 이야기 하다 보니 친해져 완벽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채이는 또 김영호에게 연기적으로 처음 칭찬 받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제가 선배님 몸을 만질 때 좋아하는 모습을 찍는 때였어요. 그 때 선배님이 '부끄러워하지 말고 한 번에 가는 게 좋으니 잘하자'고 했었죠. 끝난 다음에 선배님이 모니터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너 제법이다?'라고 하셨어요. 그 때부터 연기력 인정해주시더라고요. 기분이 좋았고, 제일 행복했어요. 하늘같은 대 선배님이시잖아요."(웃음) 윤채이는 "만약 사랑을 하게 된다면 '나이는 관계가 없구나', '남녀 사이는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상대를 실제 연인처럼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벗었다고 해도 극중 모습은 윤채이의 실제와는 전혀 다르다. 그녀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그녀였기 때문에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과감한 선택을 했고, 후회는 없다.

다시 또 노출 연기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한 번 했기 때문에 조금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연기로 인사를 드리면 좋겠고요.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일단은 '완벽한 파트너'를 통해 지탄을 받아도 감수할 것이고, 욕을 해도 좋아요. 하지만 영화를 보시고 평가해주세요. '저 친구 신인치고는 연기가 괜찮네'라는 평가를 받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또 이번 영화로 인해 제 이름을 조금이라도 더 알아주실 수 있는 분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웃음) 국내 관객에게 낯설지만, 지난해 한·중 합작 드라마 '내 사랑 제주'에서 안재모(32)와 호흡을 맞췄다. 중국 버라이어티 쇼에도 출연한 바 있다. 아카데미 학원에서 4년 가량 연기 트레이닝도 받은 윤채이는 준비돼 있는 신인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화보] 이민정, `과감하게 파인 드레스`..노출 할만 한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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