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유로존 국채금리 또 불안(종합)

이정훈 2011. 11. 1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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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지수 1%미만 하락..유로존 지표도 부진금융주-에너지관련주 약세 주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새로운 한 주의 첫 거래일인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 반등으로 불안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4.70포인트, 0.61% 하락한 1만2078.9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대비 12.06포인트, 0.95% 낮은 1251.79을, 나스닥지수는 21.53포인트, 0.80% 떨어진 2657.22를 각각 기록했다.

이탈리아 재무부가 실시한 총 30억유로(41억1000만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이 성공했지만, 낙찰금리는 14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5년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6.6% 가까이 상승했다.

또 스페인 장기물인 3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거래일대비 23bp(0.23%포인트)나 뛰면서 6.7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만기 국채금리도 4.9%를 넘기며 10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9월중 유로존 17개국가의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2% 감소해 2년 7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다시 부진한 모습이었고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58% 하락했고 JP모간체이스도 2.19% 하락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3.36%나 하락했다.

IBM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들어 107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5.5%를 취득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0.02% 하락했고 버크셔 역시 1.33% 떨어졌다.

JC페니는 동일점포 매출 하락과 총마진 악화로 2.77% 하락했다. 반면 같은 소매업체인 로우스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1.69% 상승했다.

아마존닷컴은 예정보다 하루 일찍 `킨들 파이어`를 출시하면서 기대감에 0.71% 상승했고 구글과 바이두, 프라이스라인도 1% 미만으로 동반 상승했다.

보잉사는 아랍에미리트와 180억달러 어치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소식에 1.52% 상승했고 캐터필러도 6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트럭과 트랙터 생산설비를 확충하기로 하면서 0.42% 상승했다.

◇ 경제전문가들 "내년 美성장률 2.4%"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석 달전에 비해 다소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전망치는 오히려 소폭 높아졌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미국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전문가들은 내년도 미국 성장률을 평균 2.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분기중 실시한 서베이에서 집계된 평균 성장률 2.6%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또 2013년도 성장률 전망 역시 종전 2.9%에서 2.7%로 같은 폭으로 낮춰졌다.

다만 현재 4분기 성장률의 경우 평균 2.6%로 전망돼 종전 전망치와 같았지만,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8%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내년도 실업률 전망치는 평균 8.8%로 예상돼 종전 전망치였던 8.6%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전망치 역시 8.1%에서 8.4%로 높여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해 전망치를 종전 3.2%보다 0.4%포인트 높은 3.6%로 상향 조정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0%에서 1.9%로 약간 더 낮췄다.

◇ 버크셔, IBM 지분 5.5% 사들였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IBM 지분을 5.5% 확보했다.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부터 IBM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해 3분기말까지 총 107억달러로, 주식수 640만주, 지분 5.5%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그동안 투자한 기술주들 가운데 최대규모다.

버핏 CEO는 "지난 3월부터 총 100억달러를 목표로 매입을 시작했다"며 "IBM은 우리의 투자 계획에 대해 애초부터 모르고 있었고 오늘 처음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BM측은 즉답을 피하고 있다. 버크셔는 이날 오후 늦게 3분기 지분 변동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IBM은 이미 2015년까지의 중기 로드맵을 구축해놓고 있고 믿을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해왔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로존 은행들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5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는 버핏은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얘기할 때부터 투자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 스페인-이탈리아 국채금리 반등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또다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 장기물인 3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거래일대비 23bp(0.23%포인트)나 뛰면서 6.7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30년물 금리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8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또 단기물인 2년만기 국채금리도 23bp 상승하며 4.92%를 기록해 지난 2001년 6월 이후 10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재무부가 실시한 총 30억유로(41억1000만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이 성공했지만, 낙찰금리는 크게 뛰었다.

입찰액대비 응찰규모가 1.47배로, 지난달 1.34배보다 높아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낙찰금리는 6.29%로, 지난달의 5.32%를 크게 뛰어넘어 지난 1997년 6월 이후 14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5년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대비 11bp(0.11%포인트) 상승하며 6.57%까지 상승하고 있다.

◇ 美의회, 재정적자 감축합의 늦출수도

미국 의회가 이달 23일까지 마련하기로 한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 합의안이 내년으로 늦춰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여야 12인으로 구성된 슈퍼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젭 헨서링(사진) 의원(텍사스주)은 전날 CNN에 출연, "조세제도에 대한 더 면밀히 들여다보기 위해 재정적자 감축합의를 내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확대된 적자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조세제도 개혁을 위해 2단계 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즉, 슈퍼위원회는 1차적으로 올해 안에 세금수입과 정부지출 삭감에 대해 합의 가능한 큰 틀을 마련해 시행하면서 조세제도 등 까다로운 세부내용은 내년으로 연기해 의회내 해당 조세위원회에 합의를 위임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민주당 제임스 클리번 하원 원내총무(사우스 캐롤라이나주)는 "미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조세제도의 틀을 재검토해 세수를 확대하려는 계획에 대해 공화당이 과도하게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율은 낮추면서 조세기반을 확대해 세수를 늘리겠다는 공화당 계획에 대해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유로존 산업생산, 2년 7개월만에 최저

지난 9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3분기와 4분기중 유로존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로존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9월중 유로존 17개국가의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초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감소 폭이 컸다. 또 지난 8월의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1.6%에서 1.4%로 하향 조정됐다.

ABN암로의 닉 코니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현재 유로존 경제는 리세션 국면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며 "제조업 등 경제 전반이 향후 몇개월간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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