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의 새 대항마, 133kg 거구 '주룰루'는 누구?

2011. 11. 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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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

중국이 장미란(고양시청)에 대적할 새로운 대항마를 공개했다.

중국의 새 얼굴 주룰루(23)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에서 합계 328㎏을 기록, 지난 4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타티아나 카시리나(20·러시아)가 수립한 종전 세계기록(327㎏)을 갈아치웠다.

주룰루는 인상에서 146㎏으로 은메달(세계기록 타이)을, 용상에서 182㎏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이 생애 첫 출전이었던 주룰루가 런던올림픽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하면서 장미란의 올림픽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 대회 이력이 전혀 없는 주룰루는 이번 세계선수권이 처녀 출전인 중국의 히든카드였다. 그러나 2년전 이미 국내에는 이름이 알려진 선수다. 국내 코칭스태프가 급파됐던 2009년 중국체전에서 준우승한 주인공이기 때문. 주룰루는 당시 인상에서 148kg을 들어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따라서 코칭스태프는 2009년 세계선수권에 주룰루가 출전, 장미란의 우승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은 2009년 세계선수권에 주룰루 대신 중국체전 4위에 그쳤던 신예 멍수핑을 출전시켰고 그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멍수핑을 내보냈다. 하지만 멍수핑이 연거푸 장미란에 밀리는 등 결과가 시원치 않자 주룰루라는 히든카드를 마침내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탕공홍을 앞세워 장미란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던 중국은 탕공홍 은퇴 후 무솽솽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나 무솽솽이 2005년에 이어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장미란에게 밀려 우승에 실패하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장미란 체급인 최중량급에 아예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출전 쿼터가 4종목으로 제한되어 있는 만큼, 금메달 가능성이 없는 최중량급을 포기한 것.

그러나 아꼈뒀던 카드 주룰루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는 최상의 기량을 확인시키면서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주룰루를 장미란의 최중량급에 출전시킬 것이 확실시되어 보인다.

장미란의 합계 최고 기록은 전성기로 평가받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과 함께 들어올린 326kg으로 이날 주룰루가 작성한 세계기록보다 2kg이 부족하다.

염동철 전 여자대표팀 감독(현 한체대 감독)은 "23세의 주룰루는 현재 전성기에 있는 선수다. 더욱이 133kg의 거구로 파워도 좋다"면서 "용상에서는 장미란의 최고 기록(187kg· 세계신)에 한참 못미치는 182kg을 기록했지만 인상이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용상 182kg은 적은 기록이 아니다"며 경계했다.

이어 "사견이지만 중국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최중량급에 주룰루를 출전시킬 것이 확실해 보인다"면서 "런던올림픽을 위해 2009년 중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을 낸 주룰루를 전략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시키지 않아왔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란의 경쟁자는 새 얼굴 주룰루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장미란의 5연패를 저지한 카시리나는 이날 주룰루에게 합계 세계기록을 뺏기기는 했지만 인상에서 147㎏을 들어올리는데 성공, 자신이 지난 4월 세운 세계기록 146㎏을 갈아치웠다. 용상에서는 175kg을 들며 주룰루에 이어 용상과 합계에서 은메달을 추가해냈다.

한편 장미란은 컨디션 난조로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으며 일찌감치 런던올림픽 준비체제에 돌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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