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오션' 우승 손덕기 "멜로 연기 하고 싶어요"[인터뷰]

2011. 10. 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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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창환 기자] 최근 종영한 SBS '기적의 오디션'은 대한민국 최초로 '대국민 연기자 오디션'이라는 콘셉트 아래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기적의 오디션'에서 8개월이란 대장정을 마치고 '기적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손덕기를 만났다. 최종우승을 차지한 그지만 배우로서의 인터뷰는 아직 어색한 듯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손덕기는 '배우답게' 화통한 웃음과 솜씨 있는 말 재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근황은.

"우선 감사한 분들 찾아뵙고 못 했던 문화생활을 하고 다녀요. 잠도 많이 자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우승 소감은.

"말 그대로 '기적'이 나에게 찾아왔어요. 정말 행복해요.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 좋죠, 아직 실감이 잘 나질 않아요. 드라마를 찍거나 한다면 느낌이 올 것 같아요. 지금은 '8개월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죠. 아직도 '1등이다'라는 느낌을 못 받아요. 지금도 집에서 '기적의 오디션'을 자주 봐요."

원래 무슨 일을 했었나.

"뮤지컬 무대에 오르거나 단편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죠. 거리공연도 300회 이상을 했어요. 연기 말고 다른 것으로 돈을 벌면 무너질 것 같았어요. 3-4회 차 찍고 7만원씩 받고 버텼죠."

연기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중학교 올라와서 연기에 대한 꿈이 구체화됐어요. 영화를 보는데 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를 하려면 서울을 와야 했죠. 내 힘으로 서울로 올 수 있는 방법은 공부밖에 없었어요. 이후 뮤지컬 전문 연기학원을 다녔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뮤지컬을 배웠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보고 덜컥 데뷔하게 됐죠."

방송 출연 후 주변 반응은.

"제가 출연한 첫 방송을 보고 가족들이 많이 울었어요. 저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엄청 행복해해요. 오랫동안 왕래를 하지 않았던 친척들도 다시 뭉쳤다. 모르던 친척도 서로 가족과 친척 모두 화목해진 것 같아요."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텐데.

"신기하죠.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웃음) 그래도 의외로 적극적이고 사진찍자고 하고 사인해달라는 사람도 있어요. 나도 좋아서 '파이팅'도 해줘요. 특히 옷을 살 때 저를 알아보시고 가격 깎아주고 그래요."(웃음)

준우승자 주희중과는 친한가?

"완전 친하죠. 잠시 안 보다가 보면 기분이 매우 좋아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친해져야할 시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디션을 진행하는 동안 24시간 내내 붙어있어서 서로 장단점을 많이 알고 있죠. 저를 예쁘게 봐줘서 좋아요."

멘토 이범수랑 아직도 연락하나?

"그럼요. 조만간 만나기로 했어요. 바빠서 문자 답장이 늦게 오긴 하지만.(웃음) 이범수 선배와 만나면 사는 얘기, 연기얘기도 많이 나눠요."

'기적의 오디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무래도 영화 '비열한 거리' 연기할 때가 가장 강렬한 순간이었어요. 마지막 졸업 미션이었죠. 희중이형이랑 같이해서 좋은 결과도 얻었고, 열심히 해온 과정의 마지막이라서 더 기억에 남죠. 또 첫 생방송 때 기억도 많이 나요. 긴장도 많이 했고 욕심도 많이 냈어요. 그걸 통해 깨달은 것도 많죠."

'기적의 오디션' 방송분위기는 어땠나.

"엄청 좋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많이 떨렸는데 나중에는 괜찮았죠. 첫 생방송 때는 많이 떨려서 얼굴도 굳고 대사도 제대로 못 했어요. 그 후부터는 많이 나아져서 다행이죠."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

"하고 싶은 것은 멜로의 주인공이죠.(웃음) 영화 '이프 온리'나 '노트북'같은 절절한 사랑연기나 유쾌한 사랑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또 드라마 '대물'의 하도야처럼 세상의 불의에 맞서는 역할하고 싶죠.""앞으로 끊임없이 다양한 변신을 하면서 오래오래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변신을 하는 배우요. 그래서 다음이 더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든 주어지면 저의 생각을 담아서 보여주고 싶어요."

방송 계획은.

"새 드라마에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되요. 원래는 주연급이라고 했는데, 주조연으로 바뀌었더라구요.(웃음) 작품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것이 없지만 내년 초에 방송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어요."

롤모델이 있다면.

"하정우 선배님의 느낌이 좋아요. 또 일본배우 기무라 타쿠야도 팬이죠. 둘 다 연기를 하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모습이 저에게 감명을 줬어요."

pontan@osen.co.kr

< 사진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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