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SS501 재결합, 현실적으로 힘들듯"

백지은 2011. 10. 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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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이 4개월 만에 컴백을 알렸다. 그는 "SS501의 재결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팬분들 에겐 항상 고맙다. 좋은 노래 많이 보여드린 뒤 보답하는 의미로 무료콘서트를 열고 댄스가수는 마무리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키이스트

'브레이크 다운'에서 거친 남성미를 뽐냈던 김현중이 4개월 만에 '댄디 가이'로 컴백했다. 시기적으로 상당히 빠른 컴백이지만 "나도, 내 팬들도 성격이 급하다. 빠른 컴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정작 휴식 시간이 생기면 못 쉬겠더라. 폐인이 되는 것 같다. 데뷔 후 한 달도 쉬어본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현중. 사진제공=키이스트

▶ SS501 재결합? "현실적으로 힘들 듯"

SS501은 한때 동방신기와 함께 가요계를 양분화하며 강대한 팬덤을 형성했던 그룹이자, 한류 대표 주자이기도 했다. 그만큼, SS501의 재결합은 팬들과 가요계 전반에 '핫 이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김규종 허영생은 B2M 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겼고, 박정민은 CNR미디어 소속이다. 김형준은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 김현중은 키이스트에 몸담고 있다. 다섯 멤버가 흩어져 있는데다 SS501 저작권 자체가 전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있기 때문에 재결합을 논하기엔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다.

김현중은 "김규종의 뮤지컬도 보고오고, 몇몇 멤버들과는 자주 만난다. 하지만 SS501 재결합에 대해 진행된 이야기는 없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다만 시상식 등에서 합동 무대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김현중. 사진제공=키이스트

▶ 카지노인 줄 알았지?

두번째 미니앨범 '럭키'의 컨셉트는 '겜블러'다.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보다 영감을 받고 앨범 및 뮤직비디오 컨셉트를 정했다. 때문에 앨범 재킷 사진은 물론 타이틀곡 '럭키 가이' 뮤직비디오에서도 겜블을 연상케 하는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도박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복선을 깔았다.

김현중은 "심의에 걸릴까봐 반전을 줬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겜블러 테이블은 사실 블루마블"이라고 말했다. 블루마블은 게임용 지폐로 도시나 건물 등을 사들이는 90년대 히트 보드게임. 이 게임과 자신이 디자인한 '우주신'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판과 칩, 지폐 등을 따로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김현중. 사진제공=키이스트

▶ 가수 생활 마무리는….

김현중의 타이틀곡 '럭키가이'는 리드미컬한 일렉기타와 화려한 브라스 세션이 조화를 이룬 아메리칸 업템포 펑키록 장르의 곡이다. 평소 밴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춤추며 들려줄 수 있는 밴드 음악'이란 아이디어를 냈고, 제작 전반에 참여했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만든 노래다. 하지만 아쉽게도 활동은 3주로 예정하고 있다. 11월 9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도쿄 나고야 센다이 요코하마 삿뽀로 후쿠오카 등 7개 도시를 돌며 총 3만 명을 동원하는 전국 투어를 시작하기 때문. 전국투어가 끝나면 내년 1월 3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중. 사진제공=키이스트

숨막히게 바쁜 스케줄을 이어가는 이유는 '댄스 가수' 수명의 한계를 알기 때문. 김현중은 "내가 30대가 되서도 춤을 출 생각은 없다. 때가 되면 잠실주경기장, 안되면 체조경기장 정도에 전세계 팬들을 모아 무료 콘서트를 열고 싶다. 그렇게 댄스가수는 멋있게 마무리 하고, 그때부터는 음악 공부도 좀 해서 어렸을 때부터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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