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이문규 munch@itdonga.com

컴퓨터로 고품질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루는 데이터의 양도 급격히 증가했다. 기업용 전산 시스템에서나 사용되던 테라급(tera=1,024GB) 하드디스크가 요즘은 일반 사용자의 컴퓨터에도 설치된다. 수GB짜리 동영상 몇 편, 수십GB에 육박하는 게임, 각종 프로그램까지 설치/저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데이터 저장 전문 장비를 일컫는 ‘스토리지(storage)’라는 용어도 흔하게 거론되고 있다. IT 관련 대기업에서도 인터넷에 데이터를 저장해 공유하는 이른 바 ‘웹하드’ 서비스를 앞다투어 제공하고 있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컴퓨터 내부가 아닌 별도의 외부 장치로 구성하여 여러 사용자가 공유하도록 하는 소형 NAS(Network Attached Storage) 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NAS는 그 이름이 뜻하는 대로,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하여 내부 또는 외부에서 NAS에 접근하여 데이터(파일 등)를 공유할 수 있는 기기다. 얼마 전까지는 주로 중소규모 업체나 사무실 등에서 협업을 위한 데이터 공유 용도로 사용됐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각종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NAS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중견기업이지만 외장 저장장치(특히 외장 하드)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새로텍(Sarotech)’이다. 1993년 창립 이후 줄곧 외장 하드 부분에만 몰두하던 전문 브랜드다. 새로텍은 하드디스크 하나로 외장 하드 제품군에서 다기능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NAS 제품군까지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새로 출시한 NAS 기기인 ‘넷박스 NAS-23(이하 넷박스)’은 일반 사용자들도 NAS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그들의 첫 번째 ‘도전작’이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

투박한 NAS의 기계적 이미지를 탈피

그 동안 NAS는 누가 봐도 전문기기로 인정할 만큼 투박하고 기계적인 외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로 기업 전산실(데이터센터) 등에 놓였기에 디자인이나 외형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새로텍 넷박스는 NAS의 이러한 기계적 투박함을 벗고 깔끔하고 간결한 외형과 디자인을 갖췄다. 네트워크 저장장치이기 보다 주방용 가전기기(토스터 등)에 가깝다. 전면 커버만 봐도 그렇다. 대단히 수려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NAS로서 나쁘지 않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2)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2)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3)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3)

크기는 데스크탑용(3.5인치) 하드디스크 두 개를 겹쳐 놓은 것보다 약간 크다. 실제로 넷하드에는 3.5인치 하드디스크 두 개가 들어간다. 전면 커버에는 작동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몇 개 있고, 후면에는 전원 단자 및 전원 스위치, 네트워크(랜) 포트, USB 포트 등이 마련돼 있다. 두 개의 작은 구멍도 있는데, 하나는 데이터 복원용, 하나는 기기 초기화용으로 사용된다(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한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4)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4)

전면 커버를 열면 3.5인치 하드디스크 두 개가 딱 들어가는 공간이 있다. 본 리뷰에는 1TB 하드디스크 두 개를 적용했지만 이 제품은 최근 출시된 3TB(SATA3)까지 무난히 지원되므로 3TB 하드 두 개를 장착하면 (RAID 0 구성 시) 무려 6TB의 ‘거국적인’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실제로는 약 5.5TB 정도 사용 가능). 넷박스는 RAID 0, RAID 1 구성을 지원한다.

RAID 구성 종류

RAID는 ‘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의 약자로,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를 하나로 묶어 저장 용량을 늘리거나 데이터의 안정성 또는 입출력 성능을 강화하는 디스크 기술을 의미한다. RAID는 구성 형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 RAID 0, RAID 1, RAID 5가 주로 사용된다.

넷박스는 이 방식 중 RAID 0과 RAID 1을 지원한다(RAID 5는 하드디스크가 3개 이상이어야 한다). RAID 0는 두 개의 디스크를 묶어 하나의 디스크로 구성하고, 데이터를 분산 저장함으로써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극대화한다(‘스트라이프 세트’라 함). 한편 RAID 1은 두 개의 디스크를 똑 같은 구성으로 복제, 동기화하므로 디스크 하나 장애 시에도 입출력 작업을 지속할 수 있다(‘미러링’이라 함).

아쉽게도 하드디스크 장착/분리는 결코 쉽지 않다. 전면 커버를 열고 네 귀퉁이의 나사를 풀어야 하고 위아래로 걸쳐 있는 길쭉한 기판을 잡아 빼야 하드디스크를 분리할 수 있다. 헌데 이 작업이 만만치 않다. 기판을 빼다 자칫 케이블이 끊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 교체 장착할 때도 난항은 거듭된다. 하드디스크를 밀어 넣어 기판 상의 S-ATA 포트에 정확하게 맞춰 끼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착/분리가 수월하도록 무언가 개선이 절실하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5)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5)

한편 하드디스크 두 개는 라벨면이 서로 마주보게 장착하면 되며, 만약 한 개만 장착하는 경우라면 전면 기준 왼쪽 베이에 넣어야 한다.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다음 전면 커버를 잘 닫으면 준비 끝. 본체 전체를 블랙 컬러로 덮고 커버에도 형이상학적 패턴 무늬를 새겨 넣어 나름대로 괜찮아 보인다. 크기도 아담하니 책상이나 장식장 등에 올려 놓기도 좋다. 행여 쓰러질 것이 우려되면 눕혀 놓아도 된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6)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6)

NAS는 네트워크 설정이 복잡하다?

예전까지는 그랬다. 설정 항목이나 메뉴가 워낙 복잡하고 영문인 경우도 많아 일반 사용자는 그야말로 ‘접근 불허’였다. 제아무리 성능이 좋고 기능이 많아도 사용하기 어려우면 퇴출되는 시대임에 따라 NAS 기기도 쉬운 접근법을 제공한다. 넷박스도 마찬가지다.

일단 넷박스에 전원과 랜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을 켠다. 사용자 PC에서 동봉 CD에 들어 있는 NAS 탐색 프로그램(nasfind.exe)을 실행하고 상단의 ‘검색’ 버튼을 누르면 넷박스(NAS23)를 검색하게 된다. 단 사용자 PC가 연결된 동일한 공유기(또는 스위치, 허브 등)에 넷박스도 연결해야 한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7)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7)

이제 넷박스가 고정으로 사용할 IP 주소와 서브넷마스크, 게이트웨이 등을 설정해야 할 차례. NAS 탐색 프로그램 하단의 ‘관리자페이지’ 버튼을 누르면 웹 페이지가 열리는데, ‘네트워크설정’ 탭에서 각종 네트워크 정보를 입력, 설정하면 된다. 인상적인 것은 이 관리 페이지 구성이다. 본 리뷰어가 기억하는 NAS 설정 페이지는 온갖 전문용어가 난무했는데, 넷박스의 관리 페이지는 이상하리만치 단조롭고 간결하다.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NAS로서 있어야 할 것, 지원해야 할 것은 모두 챙겨뒀다. 중소규모 사용자 그룹이나 일반 사용자에게는 이 정도 설정만으로도 부족하지 않으리라 판단된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8)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8)

네트워크 설정을 마치고 통신에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넷박스를 사용할 수 있다. 내부 네트워크에서는 윈도우 탐색기 등을 통해 직접 접근(‘\\IP주소’ 입력)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는 전용 프로그램인 ‘넷토리’를 설치해 접근하면 된다(넷토리는 설치CD나 새토렉 홈페이지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넷토리는 P2P 사이트의 업로드/다운로드 프로그램 내지는 FTP 클라이언트 프로그램과 유사한 형태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9)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9)

화면 상단은 넷박스, 하단은 자신의 컴퓨터 폴더를 표시하며, 원하는 파일을 선택해 마우스로 끌어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울러 FTP 연결도 지원하므로 알FTP 등의 FTP 접속 프로그램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넷박스는 장황한 기능과 옵션을 추가하여 오히려 사용하기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기 보다는, ‘데이터 공유’라는 근본적인 용도에만 집중하면서 사용 환경을 최대한 간소화한 점을 특징을 꼽을 수 있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0)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0)

넷박스의 장점 네 가지

넷박스를 설치하여 주변인들과 함께 사용해 본 뒤 내린 평가는 다음과 같다.

1) 사용법이 쉬워 누구라도 간단하게 활용 가능

평소에 웹하드 서비스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별다른 교육 없이 금세 넷박스에 적응했다. 아울러 FTP 접속 프로그램에 익숙한 사람도 넷토리 프로그램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일반 사용자용 NAS 기기가 전반적으로 설정 및 사용이 쉬워지고 있음을 넷박스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회사에서 부서별 또는 프로젝트별로 넷박스를 각각 사용하는 경우 각 넷박스끼리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썩 괜찮아 보인다.

2) 만족스러운 데이터 전송 속도

파일/폴더의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사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본 리뷰어가 경험한 넷박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서너 명의 사용자가 접속해 있어도 평균 초당 9MB에 달하는 속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GB짜리 동영상 파일을 업로드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7분 30초 정도, 다운로드하는데 걸린 시간도 이와 비슷한 7분 10여초 정도였다. 동일한 파일을 외부에서 다운로드해도 8~9분 정도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외부는 물론 특히 사무실 내부 사용자끼리 데이터를 주고 받기에는 이상적인 전송 속도라 할 수 있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1)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1)

NAS 자체의 시스템 사양도 나쁘지 않다. 750MHz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128MB DDR 메모리를 갖췄고 랜 포트 역시 100Mbps는 물론 기가비트(1Gbps=1,000Mbps)도 지원한다. 당연히 기가비트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보다 나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3) 활용도 높은 웹링크(파일/폴더) 기능

넷박스에 저장된 파일의 다운로드 링크를 생성해 주는 웹링크 기능도 상당히 유용하다. 블로그나 카페 활동 시 필요한 이미지 또는 동영상 파일의 링크 주소로 걸 수 있는 기능이다. 또는 대용량 문서 파일을 이메일로 보낼 수 없을 때 링크 주소를 생성하여 상대방에게 보내면, 이 주소를 클릭하여 다운로드하도록 할 수 있다.

링크를 원하는 파일이나 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른 후 ‘빠른 링크 생성’ 항목을 클릭하면 팝업창이 나오며 링크 주소가 메모리에 복사된다. 이제 웹 브라우저 주소 창에서 붙여넣기(ctrl 키 + v 키)를 하면 해당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2)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2)

‘고급 링크 생성’을 선택하면 파일에 따라 HTML 태그 소스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주니 편하다. 해당 태그 소스를 블로그나 카페 내 게시판 작성 시 붙여 넣으면 된다. 웹링크 기능을 제공하는 NAS는 많아도 이처럼 기본적인 HTML 소스까지 생성해 주는 NAS는 찾아 보기 어렵다. 물론 해당 링크의 활성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3)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3)

넷박스의 여러 기능을 활용하면서 가장 유용한 것이 이 웹링크 기능이라 판단됐다. 이미지 링크를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편집 업무에는 더 없이 요긴했다.

4)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 PC용 어플 제공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용 넷박스(정확히는 넷토리) 어플도 있다. 다만 2011년 10월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내장된 기기용 어플만 제공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넷토리’를 검색하여 설치하면 된다. 어플 설치 후 로그인하면 넷박스의 공유 폴더가 출력된다. 원하는 파일을 모바일 기기로 다운로드하거나 넷박스로 업로드할 수 있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4)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4)

홍보용 자료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재생 기능을 제공하여, 다운로드하며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삼성 갤럭시S(안드로이드 2.3 버전)로 확인한 결과 스트리밍 재생이 불가능함을 확인했다. 기기에 따라 재생 여부가 다르다고 표기하고 있으니 재생이 가능한 기기가 분명 있으리라.

아울러 아이폰, 아이패드용 어플은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넷박스의 개선점 세 가지

물론 몇 가지 개선돼야 할 점도 발견됐다. 다만 펌웨어 패치 등으로 충분히 개선, 보완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니 단점이라 지적하긴 어렵다.

1) FTP 접속 프로그램 사용 시 한글 깨짐

윈도우 탐색기가 아닌 알FTP 등과 같은 FTP 접속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한글이 깨져서 표시되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 시급히 수정돼야 할 문제다. Cute_FTP 등의 다른 FTP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넷토리 프로그램이면 굳이 FTP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넷박스가 FTP를 지원하는 이상 FTP 접속 프로그램의 글자 깨짐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

2) 계정/그룹 생성의 번거로움

넷토리 프로그램은 ‘인시아넷’이라는 업체가 개발, 공급하고 있는 NAS 관리/접속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넷박스에서 넷토리를 사용하려면 인시아넷의 ‘넷토리지’ 사이트(www.netorage.com)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니 번거로운 게 사실이다. 가입 절차가 복잡하지 않으니 잠깐 짬 내서 가입하면 되지만, 사용자 계정을 간편하고 자유롭게 생성, 삭제할 수 있는 다른 NAS에 비해서는 약간 제한적이긴 하다.

참고로 넷박스를 처음 설치한 후에도 넷토리지 사이트에 기기를 등록해야 한다.

3) 하드디스크 분리/장착의 어려움

아마도 이 점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 판단된다. NAS는 기본적으로 하드디스크 조작이 용이해야 한다. 쉽게 빼고 쉽게 넣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넷박스는 앞서 설명한 대로, 하드디스크 앞쪽의 기판을 먼저 빼야 하고(케이블 손상 주의), 하드디스크도 제대로 끼워 넣기가 쉽지 않다. 전면 기판과 케이블 배치를 개선하여 하드디스크 착탈 작업이 수월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때도 안쪽 S-ATA 포트에 정확하게 끼워지도록 케이스 내부를 변경해야 한다. 그것이 NAS의 기본이다.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5)
NAS(나스) 대중화를 위한 도전, 새로텍 넷박스 NAS-23 (15)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시작

2011년 10월 현재 넷박스는 케이스만 275,000원, 하드디스크 용량에 따라 2TB 모델(1TB x 2)이 420,000원, 4TB 모델(2TB x 2)이 500,000원, 6TB(3TB x 2) 모델이 750,000원이다.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기업의 전산 환경에서 RAID 기능이 지원되는 테라급 NAS로서는 꽤 경쟁력 있는 선택이 되리라 판단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NAS 기기는 일반 사용자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전문 저장장치라 하니 전문가들만 취급, 사용하는 장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새로텍을 비롯해 대기업까지 속속 소형 NAS 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인한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 환경’ 조성이 이제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데이터를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 서버에 접근하여 필요에 따라 가져다 쓰는 시대가 온 것이다. 새로텍 넷박스도 그러한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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