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당국과 역외 '팽팽'..환율 1180원 앞둔 공방

신상건 입력 2011. 9. 22. 13:38 수정 2011. 9. 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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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10억~15억달러 개입 추정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22일 13시 3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 급등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역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데다 투기 수요까지 몰리면서 달러 매수심리가 시장에 강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당국이 이를 막으려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을 내놓고 있지만 다소 버거워보이는 모습이다.

22일 오후 1시3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9.4원 급등한 1179.3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반 당국의 개입 추정 매도물량으로 1170.9원까지 저점을 낮췄던 환율은 역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1180원을 터치했다. 이후 당국의 물량과 역외 매수세가 공방을 벌이면서 1178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현재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을 제외하고 달러 매도물량이 실종됐다"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 대형은행들마저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역외에서 달러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은 10억~15억달러로 추정된다"면서 "스무딩오페레이션(미세조정) 등을 통해 1180원을 막아서고 있지만 워낙 매수세가 강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기존 패턴을 봤을 때 오후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어 기세를 꺾지 않는다면 1180원 위로 올라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은 실수요에 더해 투기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시작된 불안감이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면서 "진정되지 않는다면 1200원으로 급격하게 치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국은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소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80원에 저항선을 형성해 상승 시도가 있을 때마다 매도물량을 내놓고 있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에도 불구하고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박재완 장관은 신제윤 1차관에게 "어떠한 방향이든 시장에서의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라"고 당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환율 쏠림이 우려돼 잘 살펴보겠다는 입장은 기획재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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