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Story] 대한민국서 가장 은밀한 6곳은?

2011. 8. 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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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보루' 지하벙커靑엔 2m 철제문 벙커…수방사·국방부엔 'B-1,2'연합사 '탱고'·美8군 'CC서울'…'오스카'는 비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앞두고 한 · 미 작전지휘소(지하벙커)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UFG는 한 · 미연합군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방어 중심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이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미군 3만여명과 한국군 5만6000여명이 참가한다.

유사시 국가지휘소로 쓰이는 지하벙커는 알려진 것만 6개다. 청와대와 수도방위사령부의 B-1,서울 용산 국방부에 있는 B-2,한 · 미연합사령부 지휘통제소(암호명 탱고 · Tango),용산 미군기지 내에 있는'CC(Command Center)서울',오스카 벙커 등이다. UFG연습 시 지휘와 통제는 이들 벙커의 유기적인 연결로 이뤄진다.

모든 벙커는 하루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청와대 벙커는 대형 모니터 10개로 이뤄진 스크린이 있고 국가정보원과 육 · 해 · 공군 작전사령부,경찰청 · 산림청 · 한국전력 상황실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뜬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안보 · 재난 관련 비상상황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다.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의 주요 군시설 상황 파악도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현장 상황을 점검하며 참모들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철제문 두께가 2m여서 핵공격을 받더라도 끄떡없다.

탱고는 1970년대에 만들었다. 존재 자체가 비밀에 쌓였다가 2005년 3월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이곳을 전격 방문하면서 외부에 이름이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한 · 미 연례 연합훈련에 따라 '워 게임(War Game)'을 하고 있던 100여명의 군인들을 격려했다.

탱고는 군 작전상 암호명이다. 한강 이남의 경기도에 위치한다. 민간인 통제구역의 단단한 화강암 터널 속에 몇 개 층이 있다. 외부와 단절된 채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다. 스키프(SCIP)라는 최첨단 정보시설이 있는데,첩보위성과 주한미군 U-2 정찰기의 대북감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본다. 미국 중앙정보부(CIA) 및 국방부 정보국(DIA)과 핫라인이 설치돼 있다.

'CC서울'은 흔히 미8군 벙커로 부른다. 한 · 미연합사가 운영한다. 1979년 12 · 12사태 당시 노재현 국방부 장관이 피신했던 곳이다. 한 · 미 지휘부들이 평상시에 이용한다. 전쟁 발발 땐 지휘부가 '탱고'로 자리를 옮긴다. B-1 벙커는 수도방위사령부가 관리하는 한국 정부의 전쟁 지휘소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주요 국가훈련 때 이 벙커를 찾았다. 오스카는 지금까지 정확한 장소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한 · 미 양국 군은 2015년까지 들어서는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내에 '한국전투사령부(KORCOM)'지휘소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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