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대표 주거지, 청담동 보단 한남동 유엔빌리지 왜?

2011. 7. 31. 12: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강의 '한'과 남산의 '남'이 합쳐져 이름 붙여진 한남동에 자리한 유엔빌리지는 지난 50년대 말 외국인 기술자들을 위한 주거지를 만들면서 형성된 곳이다. 지금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교관과 외국기업체 임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완벽한 한강 조망권 덕에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또 물이 들어오는 입수지역으로 남산과 더불어 배산임수형의 완벽한 길지인 유엔빌리지는 터 자체가 지닌 기가 세서 강한 기를 지닌 사람이 들어오면 크게 흥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풍수지리학적으로도 탁월한 입지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부촌이다. 한나라당 상임고문인 김용환 의원과 이헌재 전 부총리 등 유력 정치인과 LG, 한진, 금호, 두산 등 기업 총수 일가들이 이곳에 집성촌을 이룬 이유도 그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정재계 인사 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대표 주거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준호, 빅뱅 탑, 이영애, 신민아, 한효주, 최화정, 노주현, 엄정화, 김래원, 박예진, 주영훈, 싸이, 정려원, 토니안 등이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거주하는 대표 연예인들이다. 특히 2년 전부턴 거의 1-2개월에 1명꼴로 연예인들이 유엔빌리지 주민이 되고 있을 만큼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남동 유엔빌리지가 연예인 대표 주거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완벽한 보안과 사생활 보호직업적 특성상 연예인들에게 집은 유일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연예인들은 이웃집에서 자신의 집이 들여다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할 뿐 아니라 아무리 친한 사이고 같은 연예인이라 해도 한 건물 내 거주하는 것을 꺼린다. 때문에 일반인들이 집을 구매할 때 투자 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연예인들은 독립성과 사생활 보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엔빌리지는 이 같은 연예인들의 주거 공간으로 적합한 출입 통제 시스템과 폐쇄적인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 유엔빌리지는 높은 언덕에 형성된 하나의 마을이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올라가기 힘들며 출입구도 한 곳으로 통제돼 있다. 남아공, 앙골라, 이집트, 가나, UAE,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영사관이 있어 지속적으로 순찰차가 순찰을 돈다.

또 유엔빌리지 자치회에서 운영하는 공동경비가 상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택에는 자체 경비원이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보안이 철저하다.

뿐 만 아니라 각 건물의 세대수가 적고 하나의 독립된 구조이거나 각 호수에 따라 출입구가 별개로 되어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가 뛰어나다는 점도 연예인들이 유엔빌리지를 선호하는 이유다.

한강, 남산 조망권

연예인들이 유엔빌리지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한강과 남산 조망권 때문이다.

유엔빌리지는 한강 전면 및 압구정 일원 그리고 잠실 일대까지의 완벽한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건물의 위치에 따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각도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묘미다. 한강조망이 불가능한 유엔빌리지 입구 쪽 빌라에 거주하는 연예인이 전무한 것도 그 때문이다.

유엔빌리지의 경우 지형적 특성상 경사지를 이용하여 지어진 집이 많아 지하처럼 보일 수 있는 형태들이 종종 있는데 이러한 구조가 더 흥미로운 조망권을 만든다. 유명 영화감독 K의 집도 언뜻 보면 지하 같아 보이지만 막상 집 안에 들어가면 화려하고 시원하게 탁 트인 한강 조망이 펼쳐져 방문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영화계 인사들 사이에선 K감독의 집이 화제가 되면서 친분이 있는 또 다른 유명 영화감독이나 배우들이 유엔빌리지로 이사 오기도 했다. 션-정혜영 부부의 집도 K 감독 집처럼 경사지를 이용해 탁 트인 한강 조망권을 자랑한다.

반면 배우 박예진이 거주하는 빌라는 남산 조망권이 훌륭하다. 한 건물에 6세대만 있는 복층형 빌라로 박예진처럼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영화 <여배우들>, <스캔들:조선남녀 상열지사> 등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도 강보단 산을 선호해 남산 조망권이 좋은 위치의 빌라를 선택했다.

독특한 구조: 클래식보단 미니멀, 모던 선호

예술적 감각을 필요로 하는 직업적 특성상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주거공간의 특징도 매우 뚜렷한 편이다. 연예인들은 아파트처럼 획일적이며 일반적인 구조를 선호하지 않는다. 인테리어도 클래식보단 미니멀하며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유엔빌리지의 경우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빌라들이 단독주택 형태로 운집되어 있기 때문에 디자인 자체가 굉장히 독특하고 다양한 물건이 많아 연예인들의 이 같은 기호를 잘 충족시킨다. 보통 10-20년 된 건물들이지만 주인들이 모던한 스타일로 완벽하게 리모델링을 해 겉모습과 반전을 주는 집들이 많다.

또 지형적 특성상 경사지를 이용한 집들이나 직사각형, 정사각형이 아닌 삼각형, 오각형 등 일정치 않은 모양으로 잘라진 대지를 이용해 독특한 구조로 풀어낸 집들이 많다. 각 층마다 다른 모양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1층엔 테라스 정원, 꼭대기 층엔 옥상 정원, 혹은 다락방을 서비스로 주는 등 층 마다 차별화된 요소로 재미를 더 한다. 타워 팰리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연세대 노정호 교수와 강남의 툴바를 디자인 하고 명가명인상을 수상했던 유명 디자이너 전시영씨도 유엔빌리지 내에서 부정형 대지만 골라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디자이너가 손댄 건물들은 특히 연예인 감성과 잘 맞아 떨어져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작년에 유엔빌리지에 입주한 톱 탤런트 K양과 배우 정려원의 집도 굉장히 독특한 구조로 설계됐다. 같은 구조의 빌라에 입주한 이들의 집은 삼각형 모양의 대지에 4층으로 된 복층 구조로 한 층당 넓이는 20평정도. 수평 구조가 아닌 수직구조 형태의 집이다. 1층은 홈씨어터로 꾸며진 개인 영화관, 2층은 거실과 주방, 3층은 안방, 4층은 욕실과 드레스룸으로 구성된 매우 독특한 설계의 집으로 안방 및 드레스룸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빅뱅 멤버 탑이 입주한 P빌라의 구조도 매우 독특하다. 이 빌라는 과거 김래원, 채정안, 이혜영등이 거주했던 빌라로 연예인 선호도가 높은 빌라다. 총 10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두 집을 합쳐 놓은 탑이 사는 층만 넓다. 특히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 구조가 매우 독특하다. 한강 반대편으로 일직선의 긴 복도가 있고 그 복도를 따라 방, 방, 거실, 방, 방, 주방, 방이 나온다. 모든 방과 거실, 주방에선 한강을 가장 좋은 각도로 조망할 수 있어 입주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빌라다. 배우 정준호가 살고 있는 한남타운은 유엔빌리지 내 유일한 타운하우스다. 또 공동 수영장이 갖춰져 있는 클라인하우스에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거주하고 있다.

월세보단 전세 선호, 가격은 중간급

유엔빌리지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투기, 투자보단 주거를 목적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높아 대형 단독주택의 거래는 드물고 개인 간 직거래가 많아 시세라는 것이 없지만 통상 집값은 30억~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빌리지 내 초호화 고급빌라로는 헤렌하우스를 비롯해 루시드, 코번하우스, J하우스 등이 있으며 50억원 이상 호가하는 매물도 있다.

외국인,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렌탈 시장은 활성화 돼 있어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보통 임대가는 월 500~2000만원선으로 대부분 선불임대방식으로 찾는 게 특징인데 연예들은 월세보단 5-10억원 선 전세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예진이 살고 있는 빌라도 전세가는 약 5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H아파트에 사는 이영애와 W빌라에 사는 주영훈-이윤미 부부는 전세가 10억원에 입주해 있다. 션-정혜영 부부가 입주한 빌라 전세가가 12억 선이며 최근 유엔빌리지 입주를 확정한 모 남자 톱배우가 전세가 15억원에 계약한 것이 최고가다. 탑, 싸이, 정준호, 신민아처럼 본인 명의로 집을 사거나 분양 받은 연예인도 있다. 탑은 30억선에 P빌라를 구입했고 싸이의 경우 유엔빌리지 내에서도 고가 빌라에 속하는 T빌라를 직접 분양 받아 들어갔다. 이영애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민아는 자신 명의로 20억선에 구입했다. 신민아와 이영애가 사는 H아파트는 건축 허가상 아파트로 났지만 내부구조가 매우 독특한 빌라 형태다.

정준호가 거주하는 한남타운은 유엔빌리지 내 유일한 타운하우스로 현재 35억선에 매매되고 있다. 한남타운은 정재계 인사들이 주로 입주해 있으며 연예인은 정준호가 유일하다. 정준호는 박정희 정권 때 경호실장을 역임한 분의 장남이 살던 집이 매매로 나온 것을 운 좋게 매입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남타운은 유엔빌리지 내 유일하게 재개발이 가능한 곳이라 투자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밖에도 과거 배우 하지원이 살았던 코번 하우스의 경우는 인테리어가 클래식하고 렌탈가도 비싸 하지원이 유일한 연예인 입주자였다고 한다.

[자문] 부동산중개법인 림코 유영화 대표 <사진제공=림코> [매경닷컴 조은영 기자] [화보] 무한도전 정형돈·김지호 코치 `아름다운 눈물`

[국민연금] 바람피워 이혼한 아내도 연금 절반 받아

포미닛 권소현 `폭풍성장의 좋은 예`

심은아 숏커트,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동안미모 과시

[아츠포토] 섹시 글래머 강예빈 `아찔한 가슴골~`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