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홍성흔, "올스타전 세리머니요?"

2011. 7. 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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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광민 기자] 홍성흔(34, 롯데 자이언츠)은 '세리머니의 달인'이다.

홍성흔은 지난 2009년 올스타전에서는 금발 가발을 쓰고 나온 데 이어 지난해에는 얼굴에 검은 수염을 붙이고 타석에 들어서 홈런을 두 개나 쏘아 올리며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 때문에 올해는 과연 어떤 퍼포먼스로 팬들을 기쁘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하게 한다.

올 시즌 올스타 집계에서 69만 7838표를 획득해 이스턴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뽑힌 홍성흔. 이 때문에 벌써부터 많은 팬들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홍성흔의 기별한 아이디어서 숨어있는 세리머니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있다.

그러나 홍성흔은 "올스타전 세리머니요? 올해는 조금 자제하려고 합니다"라며 정중하면서도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그의 깜짝 변신에 많은 것을 기대했던 팬들은 조금 실망할 법도 하다.

누구보다 퍼포먼스를 사랑하는 홍성흔도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유가 있었다. 홍성흔은 "올해는 롯데 주장으로서 나보다 팀에 더 집중하고 싶다. 사실 난 올 시즌 개인적인 성적이나 목표도 없다"면서 "주장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오직 팀만 있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시즌 초 주장이라는 부담감과 수비 포지션 변경 때문에 맘 고생이 심했다. 지난해 111경기에 출장해 3할5푼의 타율에 28홈런 116타점을 올리며 이대호와 쌍포를 이뤘지만 올해는 19일 현재 78경기에 출장 2할9푼4리의 타율에 82안타 3홈런 34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것도 시즌 초에 비하면 많이 상승해 조만간 타율 3할 복귀는 가능하다.

타격감도 살아나면서 팀도 지난주 시즌 첫 4연승을 달리자 "미친듯이 6연승을 해서 전반기 남은 일정 전승으로 4강에 진입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물론 17일 LG에 패하며 5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롯데는 5위로 뛰어 올라 4위 LG에 3경기 반 차로 추격했다. 최근 페이스는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나 홍성흔은 한번 올라온 팀 분위기 속에서 자칫 또 다시 긴장감이 풀릴 후반기 레이스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올스타전에서 퍼포먼스도 포기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한가지 볼거리를 잃은 팬들의 관점에서 아쉬울 법도 하지만 홍성흔의 의견을 존중해 줄 필요도 있는 듯 싶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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