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입사원 인터뷰②] 엉뚱·털털·당당! 김초롱·김대호·오승훈 매력 탐구
"세 사람, 어때요?"
MBC 아나운서국 신동호 부장이 기자에게 물었다.
"김초롱 아나운서가 난해한 개그를 치는 분과 조금은 답답한 그 분 사이에서 좀 힘들어 할 것 같습니다."
기자의 대답에 옆에 있던 MBC 김정근 아나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난해한 개그를 치는지, 누가 답답한 사람인지…. 정말 잘 알겠네요, 하하."
김초롱(27) 김대호(28) 오승훈(30). 이들은 MBC <우리들의 일밤>의 '아나운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정식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 MBC 아나운서국 회의실에서 3인방을 만났다. 이들은 이미 아나운서가 된 것처럼 '~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썼다.
"가장 재미있는 사람이래요~"
# 오승훈=개그 종결자로 인정!
카이스트 공대 출신 오승훈이 '신입사원' 전성호 PD와의 추억 하나를 떠올렸다.
"친구들 인터뷰를 하러 전성호 PD님과 학교를 갔어요. PD님이 제 친구들을 보더니 '와, 승훈이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사람이었네'라고 했어요. 제 친구들은 다 똑같이 생겼거든요. 무표정에 검은 뿔테 안경.(웃음)"
김초롱은 "승훈 오빠가 '신입사원'와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대요"라고 말했다. 오승훈은 "세상에 이렇게 웃긴 사람들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승훈은 '신입사원'을 겪으며 개그 실력도 는 모양이었다. "저 영화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우디 닮지 않았어요?"라는 말에 '빵' 터졌다. 오승훈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우디'였다.
진지함·솔직함이 내 강점!
# 김대호=솔직함 속에 반전이!
김대호는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진지함의 종결자'라고 할까. 하지만 그 속에 웃음 포인트가 있었다. 진지함이 솔직함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우디를 닮았다는 오승훈의 말에 김대호는 '아, 나도 떠올랐어!'라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1박2일' 나영석 PD와 정말 닮았다고 생각해요. 배우 지진희는 과분하고요…."
김대호의 솔직한 매력은 계속 발견됐다. 그는 "'이건 너무 심했다'고 생각 드는 미션은?"이란 기자의 질문에 "'웃겨봐라'는 미션이었는데 그땐 좀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모든 미션이 배움이었다"고 말하는 김초롱 오승훈과 다른 모습이었다.
'프로'로 인정해줘 기분 좋아
# 김초롱=자신감이 무기!
김초롱은 '신입사원'이 방송되는 동안 구설에 시달렸다. 지역 방송사에서 일했던 경력 때문에 지원 자격 논란에 휘말렸다. 이 이력은 합격 후에도 논란이 됐다.
"전 경력이 있다고 해서 '난 프로다'고 생각한 적 없었어요. 그 경력 때문에 제가 문제가 되는 걸 보고 '사람들은 나를 프로로 인정해주나 보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기분이 좀 좋기도 했습니다."
김초롱은 자신감이 넘쳤다. "부담도 됐고 말도 많았지만 모든 게 약이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그는 "나만의 캐릭터를 찾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의 캐릭터는 자신감 하나로 이미 만들어진 듯 했다. ▶연예계 뒷얘기가 궁금해?▶이런짓도? 아나운서 비화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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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기자 eldol@sphk.co.kr사진=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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