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울산과 계약 해지..중국행 가시화

(베스트일레븐)

송종국(울산 현대)의 중국 수퍼리그 텐진 테다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은 송종국의 텐진행과 관련해 구체적인 보도를 내놓았고, 당초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던 구단 역시 5일(화) 오후 송종국과의 계약 해지 사실을 발표했다. 실제 중국행이 성사된다면 송종국으로선 K리그 복귀 반년 만에 다시 해외 무대로 나가게 되는 셈이다.

중국 '매일신보'는 지난 4일(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텐진이 지난 몇 년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송종국의 영입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텐진이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에서 송종국의 영입에 실패했지만, 팀의 주장이자 2009년부터 1년 반가량 수원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리웨이펑이 중재자 역할을 해준 덕분에 이번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더불어 이적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지난주, 현지 대사관이 휴무였던 관계로 송종국의 비자 발급이 늦춰졌다는 상세한 내용까지 전했다. 이어 5일을 전후해 송종국이 텐진을 방문해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그의 이적에 무게를 뒀다.

울산 구단 측도 5일 오후 송종국과 계약을 해지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울산은 "지난 2월 알 샤밥(사우디)에서 이적한 송종국과 계약 옵션에 따라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연봉 및 계약기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계약해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송종국 역시 "울산을 떠나게 되어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올 시즌 울산의 우승을 위해 대신 기도 하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텐진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던 강팀. 국내 팬들에겐 과거 수원에서 활약했던 중국 대표팀 출신 리웨이펑의 소속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글=전성호 기자(spree8@soccerbest11.co.kr)사진=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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