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피임 놓쳐 먹는 응급피임약, 성공률은 85% 불과

헬스조선 편집팀 2011. 6. 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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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시작되고 여름 피서에 마음이 설레는 계절이 왔다. 피서지에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더위를 식히며 즐거운 여름을 보낼 계획에 마음이 설렌다. 모처럼 집과 직장을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다보니 마음은 들뜨기 마련. 절제하던 것들이 너그럽게 변하고, 자칫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거사(?)를 맞기도 한다. 이 같은 무방비 상태에서 성관계를 갖거나, 피임의 실패 후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해 응급피임약을 사용하게 된다. 응급피임약은 말 그대로 응급상황에서 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지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알고 복용하는 것과 맹신에 따른 복용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 [헬스조선]조선일보 DB

최근 약품의 슈퍼 판매의 논란이 응급피임약으로 확대되어서 응급피임약을 처방약에서 처방전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자는 제약협회의 주장에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그러나 피임교육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우리나라 실정에서 임신예방 효과가 떨어지며 고용량 호르몬의 부작용이 있는 응급피임약만을 믿는 무분별한 성교는 어찌할 것인가?

응급피임약은 임신의 위험성이 있는 배란기에 다량의 호르몬을 복용함으로써 임신을 가능성의 줄여주는 약이다. 응급피임약은 계획되지 않은 성교, 콘돔이 찢어졌다든지 피임 방법이 불확실할 때, 강간 등 불시의 성교 후에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말 그대로 1회에 한하여 응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이다.

응급피임약은 황체호르몬인 레보놀게스트렐 1.5mg 짜리 1정을 성교 후 72시간내에 복용하는 것으로, 한꺼번에 많은 호르몬은 복용함으로써 배란을 막거나 지연시키거나 자궁내막의 착상을 방해하여 임신의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이다.

응급피임약은 피임성공율이 평균 85%로 실패율은 15%에이르므로 임신을 완벽하게 예방하지는 못한다. 응급피임약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성관계 후 3일 이내에 복용해야 하는데, 24시간이내 복용하면 95%, 48시간이내 복용하면 85%,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67%의 임신예방 효과가 있다.

응급피임약 복용 후 2~3시간 이내에 토한 경우에는 피임효과가 없으므로 다시 복용하든지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응급피임약은 한 월경주기에 단 1회의 성교에 한해 효과가 있으므로 성교시마다 응급피임약을 먹거나 용량을 많이 먹어도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부작용만 생기므로, 응급피임약을 1번 복용한 후에는 다음 생리가 나올 때 까지는 성관계시마다 콘돔으로 피임을 계속하도록 하여야 한다. 다음 생리가 나오면 피임성공율 99%인 일반피임약을 즉시 먹기 시작하여 확실한 피임을 계속 하여야 한다.

피임약의 10-20배의 호르몬을 사용하므로 물론 부작용이 있으므로 자주 사용할 방법은 아니다. 응급피임약을 복용한 후에는 토하거나 두통, 어지러움, 무기력, 복통, 이상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 월경도 불규칙해질 수 있다. 만일 월경 예정일에서 1-2주 경과하여도 월경이 없을 때는 반드시 임신을 확인하여야 한다.

확실한 피임을 위해서는 피임실패율이 높고 부작용이 많은 응급피임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바캉스 전부터 미리 피임을 준비해야 한다. 먹는 피임약은 올바르게 복용하면 99%이상의 높은 피임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리주기를 조절해주는 효과도 있다. 또, 생리통과 생리량을 줄여주어 빈혈을 예방하고,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을 예방하고, 피임약의 종류에 따라서는 여드름이나 월경전증후군의 치료효과까지 있다.

생리를 연기하는 것도 피임약의 기능 중 하나. 특히 바캉스철에는 많은 여성들이 피임약을 이러한 목적으로 이용한다. 피임과는 상관없이 생리 연기를 위한 복용은 생리 시작하기 5-7일전부터 매일 1정씩 복용하고, 복용을 중단하면 생리가 시작된다. 단, 생리를 연기시키기 위해 며칠간만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피임 효과가 없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한다.

콘돔은 성병을 예방하는 이점이 있으나 잘못 사용하면 피임 실패율이 15%에 이르므로 사용 시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최근에는 여성은 먹는 피임약, 남성은 콘돔을 동시에 사용하여 임신과 성병을 동시에 예방하여 서로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피임방법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바캉스철, 들뜬 기분에 아차하면 생길 수 있는 바캉스 후의 심각한 후유증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바캉스용품 준비보다도 미리 피임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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