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 "브라운아이즈 해체 아냐.. 4집, 언젠가 나올 것"

2011. 6. 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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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브라운아이즈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01년 6월7일 첫 앨범 '브라운 아이즈'로 미디엄 템포 R & B 열풍을 몰고 오면서 가요계 흐름을 바꿔놓은지도 10년.

지난 10년간 브라운 아이즈와 개인 솔로 앨범 등 1년에 한번꼴로 앨범을 발표해온 윤건은 지난 27일 효자동 자신의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간다더니, 지난 10년도 '벌써 10년'처럼 참 시간이 빠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벌써 1년'은 2000년대 한국 가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 2001년 최고의 히트곡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SG워너비 등 미디엄 템포곡을 주로 불렀던 보컬 그룹이 데뷔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요계에서는 '벌써 1년'이 2000년대 가요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곡 중 하나이며, 만약 지금 발매됐어도 1위를 했을 명곡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윤건은 "당시 트렌드에 따라 신비주의를 고집하면서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는데도 나가지 못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10주년이라 기념 앨범 등의 제의도 있었지만, 20주년쯤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른 멤버 나얼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때 사이가 안좋은 적도 있었지만, 꼭 친해야만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맥락에서, 브라운 아이즈 4집도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요계 풍속이 너무 경쟁적인 것 같아 아쉽다고도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가수들이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데, 정말 '벌써 10년'이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앞으로 10년 후에도 '벌써 10년이 또 지났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던 날인데, 출연하기로 했다가 안하게 됐다. MC가 '다음주엔 꼭 나와달라'고 말하는 것을 TV로 봤다. 그랬는데, 그 다음주에도 못 나갔다. 당시엔 신비주의가 트렌드였으니까.(웃음) 2008년 '가지마 가지마'로 또 1위를 했었는데, 그때는 나얼이 군복무 중이어서 나갈 수 없었다."

- '벌써 1년'은 아직도 손꼽히는 명곡이다.

"안 질리는 곡인 것 같다. 당시엔 댄스 아니면 발라드였는데, 미디엄 템포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기도 하다."

- 나얼과의 불화설도 있었다.

"음악적으로, 성격적으로 안 좋았던 적이 분명 있긴 했다. 그로 인해 찢어져서 활동하다가 2008년 3집으로 다시 합쳤는데, 그때 사람들이 많이 놀랐던 것 같다. 하지만 사적인 관계와 공적인 관계가 똑같을 순 없지 않나. 꼭 친해야 같이 앨범 내는 건 아니고. 그런 맥락에서 브라운 아이즈가 해체한 게 아니다. 4집도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

이번 10주년 관련해서도 기념 음반 등 제의가 많았었는데, 20주년쯤이 되면 하고 싶다."

- 활동이 뜸하다보니, 어린 학생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얼마 전에 '혹시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냐'는 질문을 받았다. 난 여자가 아닌데.(웃음) 좀 섭섭했다."

- 요즘 어떤 음악에 빠져있나. 활동 계획은.

"영국 음악 스타일을 해보고 싶다. '벌써 1년'도 브리튼팝이긴 한데, 그건 좀 소울이 가미됐다면 요즘엔 약간 록적인 느낌이 있는 팝을 좋아한다. 음악 관련 에세이를 준비 중인데, 관련해서 다음주 쯤 영국 런던에 다녀올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책 외에도 좀 다양한 프로젝트에 돌입할 것 같아 설렌다.

사회 활동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불법 이민자, 노인 문제에 관심이 있다. 또 음악을 전공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돼서 못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 얼마 전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한 최성봉군의 영상을 보고 엉엉 울었다."

- 요즘 가요계는 어떻게 보나.

"너무 피곤한 것 같다. 경쟁만 중요한 우리나라의 모습이 가요계에서도 재현되는 것 같아, 피곤하다. 물론 어떤 직업이든 경쟁은 당연한 건데, 그 경쟁에 너무 집중되니까.

음반에서 음원으로 넘어가면서, 질보다 양이 중시되는 느낌도 있다. 그렇다고 지금 음악의 질이 나쁜 건 아닌데, 나같이 1년에 한번씩 앨범내는 가수는 아무래도 임팩트가 덜해진 것 같아 아쉽다."

- MBC '나는 가수다'는 보나.

"가끔 본 적은 있는데, 난 주로 SBS '키스 앤 크라이'를 본다."

- 가수, 작곡가, 작가, DJ, MC, 커피숍 사장 등 참 직업이 많다. 연기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내게는 다 음악의 연장선상이다. 음악만 할 때에는 음악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좀 있었다. 그런데 이제, 여러 소통 방식을 찾으니 아무래도 강박관념은 좀 줄어들었다."

- 다시 태어나 이 길을 걷겠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다만 이 길의 단점을 아니까. 팀을 꾸릴 때의 노하우 등은 가진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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