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돌 비원에이포(B1A4) "친근함으로 무장했어요"(인터뷰)

뉴스엔 2011. 6.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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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돌 비원에이포(B1A4) "친근함으로 무장했어요"(인터뷰)

[뉴스엔 글 고경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 데뷔한 지 두 달이다. 따끈한 데뷔앨범 '렛츠 플라이'로 '오케이'를 외치며 신나게 비상한 B1A4(비원에이포)는 이제 진지한 발라드곡 '못된 것만 배워서'로 후속곡 활동도 시작했다.

데뷔 전 만화 속 캐릭터로 자신들을 알렸던 미소년들은 어떻게 뭉치게 됐을까?랩을 맡고 있는 바로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친구의 싸이월드에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고 지금의 소속사에서 연락이 오면서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오디션에서 바로는 조수미의 '나가거든'과 성시경 '내게 오는 길'을 불렀다. 힙합을 좋아해서 랩도 보여주고 비트박스도 하며 다양한 재주를 보여줬던 것이 소위 말해 먹혔다.

리더 진영은 어릴 적부터 늘 연예계와 가수를 동경해오다가 그 역시 싸이월드에 올린 사진이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가면서 사진을 본 지금의 소속사로 캐스팅 됐다. 진영은 영화 '왕의 남자'의 공길 역으로 오디션에 임했다. 드라마에도 소소하게 출연 경력이 있을 정도로 연기력도 되는 아이.

막내 공찬도 중3때 싸이월드 '얼짱 도전' 코너에 친구가 대신 사진을 올려주면서 이를 지금의 소속사에서 보고 오디션을 제의했다. 공찬은 고1때 여장남자 대회에 나가 아이비 춤을 춰 선(善)을 탄 이력도 있다. 메인보컬 산들은 부산 출신으로 가요제를 다니며 가수 준비를 했다. 수상 경력도 꽤나 화려하다. 가요제 영상을 본 소속사에서 영입했다. 당시 산들은 김연우의 발라드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잡았었다고.보컬과 랩을 맡고 있는 신우는 음악 가족이다. 가족 중 트로트 가수도 있고 누나 중 한 명은 판소리를 했다. 그래서 당연히 크면 가수가 돼야지 생각했단다. 그러다 한 청소년 가요제에 나간 신우는 무대에서 미소를 지었는데 그 미소에 반한 소속사 관계자의 연락으로 B1A4가 됐다는 후문.

B1A4는 전부 다 지방 출신으로 '지방돌'로도 불린다. 진영과 신우는 충북 청주, 산들은 경남 부산, 바로는 전남 광주, 공찬은 전남 순천 출신이다. 진영은 학창시절 장기자랑이나 축제가 있으면 출연 1순위로 꼽히곤 했다. 어린시절부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했다는 진영은 개구쟁이 같지만 밝고 쾌활한 성격에 학급 임원도 도맡아하고 인기 많은 학생이었다.

신우는 학창시절 밴드부 활동도 했고 홍대에서 공연도 하러 다니며 늘 음악과 함께하는 아이였다. 지금의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그때는 록을 좋아하고 거친 음악들을 했다는 신우는 "학창시절엔 미소를 몰랐는데 웃는 게 예쁘다고 이제 많이 웃으라고 하네요"라고 해 주위를 웃음짓게 했다.

산들은 중학교 3학년 시절 지금의 '일밤 나는 가수다'처럼 노래 잘하는 친구들끼리 경쟁을 붙여 가창 배틀을 벌였는데 거기서 1등을 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냥 노래 좋아하는 아이로만 알다가 다들 놀랐던 것. 이어 여러 가요제에 참가하기 위해 함양 목포 포항 부산 등 전국을 돌아다녔다는 산들은 "어머니가 합창단 출신이어서 노래할 때 다른 사람 따라하지 말고 너만의 노래를 하라고 충고 해 주셨다. 그 말을 가슴에 새겼다."고 했다.

분위기메이커 바로 역시 어릴적부터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친구였다. 전학 간 지 일주일만에 학급반장이 되는 가 하면, 축제의 사회도 보고 고등학교 때는 개그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한 이력도 있다.

각자의 고향에서 열심히 살아온 이들은 그렇게 서울로 모여들었고 2년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가수 데뷔를 이뤘다. 가수를 지망하는 아이들은 많지만 데뷔를 하기까지는 쉽지 않다. 2년간 말썽한 번 부리는 일 없이, 멤버들간 다툼 한 번 없이 지내왔다. 가끔 느끼는 향수병도 가수에 대한 꿈으로 서로 보듬어주며 견뎌왔다.

친근함을 자신들의 매력이라 스스럼없이 꼽는 B1A4는 옆집 오빠, 학교 친구 같은 느낌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며 자신들을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고경민 기자 goginim@/이재하 기자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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