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준석, 올레! 제2의 국민남동생을 찾았다 [인터뷰]
[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산에서 산삼을 발견하면 이런 기분일까. 유승호를 이을 제2의 국민남동생을 찾았다. 배우 연준석을 마주한 느낌이 그랬다. 186cm가 훌쩍 넘는 키와 어울리지 않는 수줍은 소년의 얼굴은 빛이 났다. 순수함이 아우리가 된 느낌이다.
"17살이지만 데뷔한지는 8년이 넘었으니 꽤 됐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자꾸 욕심을 내셔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래도 싸인을 하는 것 조차 아직 너무 부끄러워요. 제가 싸인을 할 사람이 못되는 것 같아서요"
소년의 얼굴에는 정말 민망한 표정이 지나갔다. 가식적인 부끄러움이 아니다. 순도 100%의 날 것이다. 하다못해 식당에서 한 끼 식사를 해도 싸인을 하고 나오는 세상에 데뷔 8년차 배우가 싸인하는 일이 민망해 아직 만들지 조차 못했다니 웃음이 난다.
"최근 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제가 연기를 하고 TV에 나오는 줄 모르는 친구들이 워낙 많아요. 저도 평소 그런 의식을 안하고 있고, 친구들이랑 잘 섞여 놀거든요. 일부 절 아는 친구들이 소녀시대 전화번호를 물어보는데 저 역시 한 번도 못봤어요. 하하"
심심한(?) 이 남학생은 또래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한다. "러브레터요? 음.. 진짜로 거의 안 받아봤어요. 이유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중학교 때 남녀공학이었는데 그런게 없더라구요. 제가 좀 심심한 사람이거든요"
모든 질문에 부끄러움을 타는 연준석은 '순수해 사랑스럽다'는 이모 기자의 말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줄 모른다. 제2의 유승호의 자리를 노릴 법도 했다. 누나들의 사랑스러움을 독차지 할 순수함이 빛났다. "제가 형처럼 할 수 있을까요? 사랑해주시면 감사하지만요. 하하"
최근 연준석은 영화 '굿바이 보이'로 첫 타이트롤을 맡았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던 1980년이 배경이다. 시대의 아픔과 소소한 그 때의 일상이 함께 녹아 들어간 작품이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부모님에게 많이 여쭤봤어요. 낯선 1980년대는 어떤지 궁금했죠. 근데 저희랑 비슷한 것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전문용어는 정말 헷갈리더라구요. 최루탄이 뭔지도 몰랐으니까요. 감독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부담을 덜고 최대한 나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연준석은 영화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이토록 부끄러움을 타는 배우가 스크린에서 태연하게 연기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 연준석은 시대의 상처를 한 눈에 목격하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과 꼭 닮아있었다.
"소년의 눈으로 바라 본 80년대는 우울하고 좀 어두워요. 하지만 그 안에서도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구요. 메이커에 집착하는 것도 재밌고. 하지만 극 중에서 신문배달을 그만둔다고 업주에게 맞는 신이 있는데 이해하기 좀 힘들었어요"
연준석도 주인공처럼 모든 것을 처음으로 겪고 경험할 나이다. 성인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예전에 '찬란한 유산' 종영 후에 기념 회식을 가졌는데 그 자리가 정말 신이 났어요. 저도 얼른 어른이 되서 그런 곳에서 어울려 놀아보고 싶었어요. 전 콜라만 마시거든요"
벌써 주연을 맡고 연기력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연준석.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목표를 정해둔 건 없어요.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싶어요. 하지만 제 나이에 맞게 우선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할거에요. 훗날엔 좋은 성인 배우가 되고 싶구요"
[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강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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