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옥주현, '나가수' 1위 불구 엇갈린 명암
MBC <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에 새롭게 합류한 옥주현이 첫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옥주현에 대한 반응은 임재범이 '너를 위해'로 1위를 하고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옥주현은 '나가수' 출연이 거론된 후부터 계속 악플에 시달려 왔다. 아이돌그룹 출신이라는 점과 기존 출연 가수들과 비교해 다소 모자란 연륜 때문에 프로그램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것이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첫 경연 후 인터넷에 퍼진 '특급 스포일러'에서 선배 가수 이소라와 언쟁을 벌인 주인공으로 언급되면서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나가수' 자문위원단들은 옥주현을 '평가 절하된 가수 중 한 명'으로 언급하면서 그의 출전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옥주현은 이날 경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옥주현은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노래'라는 미션에서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택했다. 7명 중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옥주현은 부담감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다듬은 가창력을 바탕으로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그는 청중평가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하는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옥주현은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나가수'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옥주현이 부른 '천일동안'이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하지만 옥주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시청자와 네티즌은 여전히 냉담했다.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은 "옥주현의 가창력을 그동안 미처 몰랐다"고 후한 점수를 주며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반면 이날 이소라, 윤도현, 김범수, 박정현, BMK 등 기존 가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옥주현이 가장 익숙한 곡을 선택해 상대적으로 유리해 1위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등 폄하하는 내용도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네티즌들은 이날 방송에서 옥주현과 BMK의 노래에 반응하는 청중평가단 화면 모습이나 노래를 듣는 가수 임재범의 화면 모습이 똑같다는 점을 들어 편집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또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던 '나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옥주현에게서 원인을 찾고 있다. 그동안 '나가수'에 출연했던 모든 가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옥주현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반응은 이례적이다. 단 한 번의 경연을 통해 옥주현이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쇄신시키기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한편 '나가수'는 30일 2번째 경연 미션곡 중간점검을 진행하고, 6월6일 펼쳐지는 경연을 통해 새로운 탈락자를 가린다.
< 글 박준범 기자·사진 MBC >-ⓒ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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