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역 뒤 '네이처 리퍼블릭'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바로 뒤 의류매장과 음식점이 즐비하고 외국 관광객이 넘쳐 나는 명동8길 한가운데 있는 이 땅이 30일 공개한 서울시 개별공시지가(1월 1일 기준)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나타났다. 7년째 서울은 물론 전국 1위다. 1㎡당 6230만원이며 한 평(3.3㎡)으로 따지면 2억559만원이다. 1989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1위였던 우리은행 명동지점(중구 명동2가 33-2) 자리를 제치고 2005년부터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곳에는 2009년부터 화장품매장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사진>이 자리 잡고 있다. 보증금 32억원에 월 임차료 1억5000만원을 내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2009년 2월 생긴 화장품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494억원을 기록했다.
원래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스타벅스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 2005년부터 파리바게뜨(SPC)에서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높은 임차료를 감당하지 못해 두 커피점은 결국 매장을 철수했다.
서울 땅값(공시지가)은 작년과 비교해 평균 1.31%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년째 회복세를 보였다. 2006~2008년 전년보다 각각 19.3%, 15.6%, 12.3%씩 오르던 서울 땅값은 2009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2.14%)를 보이고 나서 지난해 3.97%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강남구(0.59%)와 서초구(0.85%) 등 부촌(富村) 땅값 상승률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재개발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을 받은 동작구(2.21%) 강동구(2.20%) 중랑구(1.99%) 성동구(1.92%)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50-1 소재 임야(도봉산 자연림)로 3.3㎡(1평)당 1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land.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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