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무, 발암물질 사카린에 썩은 무에 곰팡이까지 경악(불만제로)

뉴스엔 2011. 5. 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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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무, 발암물질 사카린에 썩은 무에 곰팡이까지 경악(불만제로)

[뉴스엔 허설희 기자]

치킨 단짝 절임무(이하 치킨무)의 충격적인 제조과정이 밝혀졌다. 치킨무는 썩은 무로 곰팡이 발암물질 사카린까지 들어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5월 25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치킨무 안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치킨무 실체를 파헤쳤다. 개봉하지도 않은 팩 속에 있던 것은 일회용 반창고였다.

'불만제로'는 배달치킨과 공장에서 직접 구입한 치킨무 10개 브랜드 총 5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물질 검사를 실시했다. 무를 건져내고 남은 치킨무 국물에는 육안으로 보기에 이물질이 없었지만 여과지를 통해 이물질을 분리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티끌과 같은 상당한 양의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의 상태도 불량했다. 분리했던 무 중 많은 무가 썩은 무였던 것. 치킨무 가공 공장에서 본 무의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제조공장에서는 맨손작업은 물론 가공 전 불량한 상태의 통무가 포착됐다. 제조공장 관계자는 불량한 무 상태에 대해 "지금 나오는건 아니고 저장됐던 무기 때문에 그렇다. 껍질을 깎아내면 괜찮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동국대학교 식품공학과 노완섭 교수는 "식물은 서로 세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어느 한부분이 썩으면 이미 다른데도 미생물이 침투했다고 보는게 원칙이다. 그런 건 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농수산물 시장 전문가 확인 결과, 이 무들은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매우 질이 낮은 무라고 했다. 겨울에 냉해를 입은 무로 판매조차 할 수 없는 폐기처분용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치킨무 조미액 진실도 공개됐다. 치킨무에는 각종 식품첨가물은 물론 식품첨가물이 물에 잘 녹게 도와주는 유화제, 국물을 걸쭉하게 하는 증점제, 곰팡이와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생육 억제제까지 들어갔다.

제작진은 치킨무 제조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전국의 치킨무 공장을 돌며 취재에 나섰다. 제조공장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의심스러운 포대에는 사카린나트륨(사카린)이 들어있었다.

인하대학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사카린은 합성된 감미료인데 당보다 당도가 350배정도나 강한 물질"이라며 "동물 실험 결과 발암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신장결석을 일으킨다는 유해성이 보고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맛을 좋아하는 꿀벌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꿀물과 설탕물에는 꿀벌들이 까맣게 몰려든 반면 가장 단맛이 강한 사카린에는 단 한 마리도 모이지 않았다.

제작진은 10개 브랜드의 치킨무를 대상으로 사카린 검출 실험을 의뢰했다. 그 결과 사카린의 기준치(1.0g/kg)는 넘지 않았지만 10개 제품 모두에서 사카린이 검출됐다. 게다가 사카린 표기가 없는 4개의 제품에도 사카린이 검출됐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소비자들이 식품첨가물에 길들여져 사카린이 들어간 새콤달콤한 치킨무를 찾는다는 것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불필요한 첨가물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사진=MBC)

허설희 husul@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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