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사 60년의 성취 새 교과서 실리게 힘 모을 것"
[중앙일보 배영대]
한국현대사를 연구해온 우파·중도 성향의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현대사학회'를 창설한다. 오는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교대에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한국사와 서양사뿐만 아니라 정치학·경제학·법학 등 여러 분야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온 현대사 연구를 모을 계획이다.
김학준 KAIST 특훈 교수를 비롯해 김용직(성신여대)·이명희(공주사대)·허동현(경희대) 교수 등 11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한다. 초대 회장은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내정됐다. 한국현대사학회는 현대사 콜로키엄, 역사 공개강좌, 학술지 발간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국사 교과서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섭외위원장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근·현대사 교과서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며 "대한민국을 중심에 놓고 현대사 60여 년의 성취를 담아내는 교과서 개정 작업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 준비위원들은 20일 발표할 취지문에서 "한국의 현대사 연구는 격상된 국제적 지위에 걸맞지 않게 구시대의 부정적이거나 자학적인 이미지를 아직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한 한국은 자국의 현대사와 관련된 지식 수준, 관점, 학문체계를 정비·제고하고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이미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창립 학술대회 주제는 '한국의 현대사학 무엇이 문제인가'다. 김학준 교수의 기조발제('한국현대사학의 과제')에 이어, 김용직 교수가 '한국현대사 연구와 사관의 문제', 김명섭 교수가 '한국현대사 인식의 새로운 진보를 위한 성찰', 이명희 교수가 '한국현대사와 교과서의 문제'를 발표한다.
배영대 기자 < balancejoongang.co.kr >
한국현대사학회 주요 참여 학자
*가나다순
▶고문 : 김영작(국민대), 김인섭(변호사), 류근일(뉴데일리 고문), 신복룡(건국대), 안병직(서울대 명예교수), 유영익(한동대 석좌교수), 유재천(상지대 총장), 윤형섭(전 교육부 장관), 이인호(서울대 명예교수), 이홍구(전 총리), 차하순(서강대 명예교수), 한흥수(연세대 명예교수), 하영선(서울대) 등
▶창립준비위원회 : 강규형(명지대), 김명섭(연세대), 김용직(성신여대), 김학준(KAIST 특훈교수), 나영일(서울대), 이철순(부산대), 전봉관(KAIST), 허동현(경희대) 등
▶발기인 : 강석훈(성신여대), 김광수(육사), 김무용(고려대), 김세중(연세대), 김원수(서울교대), 김종석(홍익대), 김충남(세종연구소), 김호섭(중앙대), 도진순(창원대), 라영일(서울대), 민경찬(한예종), 박영호(통일연구소), 박지향(서울대), 박효종(서울대), 서태열(고려대), 손태규(단국대), 안희천(서울교대), 양영조(군사편찬위원회), 이대영(중앙대), 이성호(중앙대), 이영훈(서울대), 전상숙(이화여대), 전상인(서울대), 정명복(공주대), 정연주(성신여대), 정종섭(서울대), 조윤정(교육개발원), 조희문(인하대), 진덕규(이화여대 석좌교수), 차상철(충남대), 최상오(서울대), 허만호(경북대), 한용섭(국방대) 등 1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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