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전무, 北탁구대표팀 단장과 나눈 훈훈 밀담은?

2011. 5.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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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탁구대표팀 장성만-리미경조사진 제공=대한탁구협회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43)와 주정철 북한탁구대표팀 단장(48)이 로테르담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경기가 펼쳐진 로테르담아호이아레나에서 조우했다.

10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각) 시작된 혼합복식 김민석(19·한국인삼공사·35위)-양하은(17·흥진고·24위)조 바로 옆 테이블에서 북한 장성만-리미경조의 경기가 동시에 진행됐다. 장성만-리미경조는 헝가리의 다니엘 코시바-페트라 로바스 조를 4대0으로 가볍게 요리하고 김-양 조보다 빨리 테이블에서 내려왔다. 김민석-양하은조가 그리스 1-2세트를 11-5, 11-3으로 가볍게 따낸 후 그리스의 리니오티스-크리스토퍼라키조에게 잇단 범실로 2세트를 내리 내주는 새 일찌감치 경기를 끝낸 북한선수단은 먼발치에서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김-양조가 전열을 정비하고 그리스조를 4대2로 꺾은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현 전무가 검은 양복 차림의 주 단장이 마주쳤다. 북한 셰이크핸드 공격전형의 시초인 주 단장은 1981년 이집트 국제청소년탁구대회에서 남자단식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 후 1991년 은퇴할 때까지 스웨덴오픈선수권 등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이후엔 평양시 체육단 감독 등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현재 북한탁구협회에서 전무급인 서기장 직책을 맡고 있다.

◇주정철 북한탁구대표팀 단장이 10일 새벽 로테르담세계선수권 혼함복식 경기를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탁구협회

오랜만에 조우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두 전무는 어색함 없이 살가운 대화를 이어갔다. 소재는 탁구 남북단일팀을 다룬 영화 '코리아'였다. 현 전무는 "1991년 일본 지바세계선수권 당시 남북단일팀인 '코리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올 가을쯤 나올 예정"이라며 영화 이야기를 슬쩍 건넸다. "저와 (이)분희 언니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하지원, 배두나 등 한국 최고의 여배우들이 출연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하자 주 단장은 "아, 그럼 실제 이야기 그대로 나오는 거요?"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그렇다"는 대답엔 말없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현 전무가 "분희언니에게 우리에 대한 영화가 나온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 나중에 영화가 나온 후 필름을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주 단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탁구는 남북 스포츠 외교사에서 언제나 평화의 매개체가 돼온 상징적인 종목이다. 하지만 최근 천안함 사태, 연평도 사건 등이 터지면서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마주친 남북 탁구대표팀 사이에도 이전과 달리 냉랭하고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지바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낸 20년 전 '코리아' 현정화-이분희조의 인연은 로테르담세계선수권에서 만난 남북한의 경직된 마음을 사르르 녹여냈다. 혼합복식 첫날 첫 경기를 나란히 승리로 이끈 김민석-양하은과 북한의 장성만-리미경조는 10일 오후 5시45분(한국시각) 한 테이블에서 64강, 운명의 만남을 갖는다.로테르담(네덜란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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