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막 내린 '로열패밀리' 두 헤로인, 김영애-염정아
김영애, 카리스마 연기로 시청자 사로잡아"나중에 시트콤에도 도전하고 싶어"염정아, 변화무쌍 캐릭터 연기 너무 힘들어…끊임없는 연구 통해 배역 완벽 소화
[스포츠월드]사회적으로 여권의 신장세가 눈에 띈다. 과거와 달리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의 활약이 두드려지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MBC '로열패밀리'에서는 걸출한 두 여배우가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공순호 회장역을 맡은 김영애와 김인숙 역을 맡은 염정아가 그 주인공이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두 사람은 과연 이번 드라마를 마친 소감이 어땠을까. 드라마 종영한 뒤 두 사람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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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애 |
'공회장' 김영애, 사업경험 연기에 도움 됐죠
김영애는 한동안 사업가로 활약했다. 10년 동안 거의 작품을 하지 않았기에 요즘 젊은이들은 김영애가 배우인지도 몰랐을 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란 이름보다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사람이다. '로얄패밀리'에서 김영애는 영국의 철의 여인 대처 총리를 연상시키는 카리스마로 드라마를 이끌었다. 시청자는 배우 김영애의 연기에 깜짝 놀랐다. 좌중을 압도하는 그녀의 연기는 배우 김영애의 존재가치였다. 피도 눈물도 없이 JK그룹을 이끌었던 공순호 회장을 두고 김영애가 아닌 배우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김영애는 이번 작품에서 공순호 회장과 완벽하게 하나가 됐다.
사업가로 활동했던 경험은 김영애에게 큰 도움이 됐다. 며느리를 미워하는 공순호 회장의 마음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김영애는 "사업을 해본 게 공회장을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제자리걸음은 후퇴하는 것이다. 기업이 존망이 걸렸는데 걸림돌이 되는 김인숙을 미워하는 공순호 회장의 행동은 당연한 거다"고 밝혔다.
실제로 황토방 사업을 하면서 김영애는 처음에 1년 매출 100억원만 돼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1년에 매출 500억원을 잡았다. 사업가에게 정체는 곧 도태를 뜻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면서 사회가 냉혹하고 냉정하다는 것도 알았다. 김영애는 "사업하면서 재무를 제외하고 모든 일에 다 관여했다. 그래서 그런지 공회장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그런 경험이 연기에 녹아나서 좀더 사실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열 패밀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바로 공회장이 말한 "저거 치워"였다. 아들 장례식장에서 혼절한 김인숙(염정아)를 보고 한 말이다. 하지만, 김영애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따로 있었다. 바로 '정가원에서는 내가 법이다'란 대사다. 여자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공순호 회장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김영애는 "대사를 하면서 정말 시원했다"고 웃었다.
김영애는 요즘 살짝 고민이다. 강한 역할만 하다 보니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 사는 며느리 친구들이 김영애의 성격이 실제로 그런 줄 알고 오해할 정도였다. 그래서 김영애는 기회가 되면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어했다. 공회장을 생각하면 웃음을 주는 김영애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김영애는 다음 작품에서 시청자의 고정관념을 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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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 |
'양파녀' 염정아, 당분간 집에서 애나 볼래요
요즘 은둔 고수가 세상에 나오는 것이 화제다.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이 그랬고 '로열 패밀리'의 염정아도 그렇다. 염정아는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결혼한 뒤 늦둥이 아이 둘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그러나 배우의 끼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걸 본 남편은 염정아의 작품활동을 허락했고, 결국 '로열 패밀리'에서 김인숙 역으로 염정아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드라마에서 김인숙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양파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보는 사람은 재미있었지만, 배우는 죽을 맛이었다. 캐릭터가 워낙 다변화하다 보니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았던 것. 염정아는 "캐릭터 분석하고 나가도 연기하면서 과연 이 장면에서 그런 감정을 보여주는 게 맞는지 헷갈렸다. 김인숙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심리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끊임없이 연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힘들었다고 과장되게 말했지만, 그의 연기는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공회장을 맡은 김영애와 함께 염정아의 연기는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극찬을 받았다. 염정아는 "가장 뿌듯했던 것은 긴가민가 고민했던 장면을 모니터해보고 딱 맞아떨어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응원도 연기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웃었다.
염정아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두 아이가 생각난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도 염정아는 4살 난 첫째와 16개월 된 막내를 데리고 롯데월드에 놀러갔다. 일이 끝나면 충실한 아내이자 엄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인터뷰 내내 스스로 '잉꼬부부'라고 칭하는 염정아는 결혼 이후 "한결 여유가 생기고 편안해졌다"고 했다. 평소에도 늘 부부동반 외출을 즐기는 염정아는 한결 여유가 넘쳐 보였다. 최근 경기도 동탄으로 이사한 염정아는 엄마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학부모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일과가 됐다. 평소 어울리던 연예인과도 가끔 연락하고 지낼 정도다. 염정아의 다음 작품 활동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염정아는 다음 계획에 대해서 "앞으로 한동안은 동탄에서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가정에 충실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은둔 고수는 다시 산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 염정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글 황인성,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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