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문 별세 '연기 혼 불태운 아름다운 인생'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원로배우 김인문(72) 씨가 암투병중 별세했다.
김인문 씨는 25일 오후 6시 34분 서울 동국대 병원에서 방광암 투병 중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한 이래 '달마야 놀자' '엽기적인 그녀'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으며, 1968년 TBC 특채 탤런트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김인문은 1990년부터 방송된 KBS의 장수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1기에서 고현정 등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밖에도 '가시나무 꽃' '내 인생의 콩깍지' '천생연분' '맛있는 청혼'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푸근한 아버지 상이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
또한 1994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2005년 8월까지 3번이나 쓰러지며, 후천성 장애 판정까지 받았으나 불굴의 투지로 일어나 영화 '무사안일(2006)' '극락도 살인사건(2007)'에 출연했다.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독짓는 늙은이'에서 마지막 연기 혼을 불태웠으나, 영화가 세상의 빛을 보기 전에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작이 된 영화에 대해 "최선을 다해 연기했으며, '연기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김인문 ⓒ KTF SHOW 쇼킹제휴팩 '피노키오' CF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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