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채태인, "사실 타석에 들어가기 싫었다"

[마이데일리 = 광주 함태수 기자] "3연타석 삼진 먹고, 솔직히 타석에 들어가기 싫었다."

2011 프로야구 개막전의 주인공은 채태인이었다. 채태인은 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서 상대 선발 윤석민에게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맛보다, 8회초 1사 만루 상황서 이날의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결승 만루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경기 후 채태인은 "솔직히 세번 연속 삼진을 당하니 주눅이 들고 타석에 들어가기 싫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부르시더니 '어차피 못치는 것은 똑같으니 자신있게 너의 스윙을 해라'고 말씀하셨다"며 "감독님이 자신감을 주셔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 내 공만 치려고 했다"면서 "볼카운트 0-2 상황서 직구가 오더니, (4구째) 또 직구가 오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 채태인은 "원래 초반부터 치는 스타일인데 두 번의 삼진 후 위축되서 세 번째에도 방망이가 안나갔다"며 "오늘 윤석민의 공이 좋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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