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리스트 재수사 촉구 '31명 악마들 밝혀라'

2011. 3. 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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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고(故) 장자연의 자필편지에 적힌 31명의 접대 리스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6일 고인의 자필편지 사본을 입수해 "편지에 성접대를 강요한 인사 31명의 명단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보도가 전해지자 경찰은 8일 고 장자연의 지인 전 모씨가 수감돼 있는 광주교도소 감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전 씨가 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압수수색을 통해 편지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09년 수사 당시 검찰은 고인이 접대한 것으로 추측되는 언론사와 금융사 대표 20여 명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번에 보도된 장 씨의 편지에는 술접대와 성상납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인 외에도 접대를 강요당한 연예인을 언급해 파장이 예상된다.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과 여성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죽음으로 자신의 인권을 지키려 한 고인의 한을 풀어야 한다. 경찰과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재수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른바 '31명의 악마'가 면죄부를 받았던 부실수사의 총 지휘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SBS가 보도한 편지는 장자연의 자필이라고 확신하다"며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재수사의 새로운 자료로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의원은 2년 전 장자연의 접대를 받았던 인물의 실명을 거론한 바 있다.

민주당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난 7일 "경찰은 사건 당시 편지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근거 없는 추측성 편지로 진실을 은폐하는데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느 매체에서든 50통에 달하는 고인의 편지, 전문을 보도했으면 좋겠다. '나는 악마를 보았다'가 정말 있는 것 같다, 31명이나.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글로 바람을 전했다.

배우 김여진과 문성근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여진은 "지금도 어딘가 같은 괴로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 아무렇지 않게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 그들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성근은 "고 장자연이 상납을 강제 당한 게 연예계 막강권력이다. 늘 문제돼 왔던 감독 기획 제작사에 언론사 간부까지 더해졌다. 그들이 등장한 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무너져 내렸다는 것이다"며 "아프다. 그녀에게 죄송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진 = SBS 8시 뉴스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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