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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호텔 캘리포니아' 마약? 환상일뿐…이글스 인터뷰

등록 2011.03.06 08:41:00수정 2016.12.27 2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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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제는 우리도, 팬들도 나이가 들어 공연이 좀 천천히 진행된다. 하지만 공연에 대한 흥분은 변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있음>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제는 우리도, 팬들도 나이가 들어 공연이 좀 천천히 진행된다. 하지만 공연에 대한 흥분은 변하지 않았다."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 '롱 로드 아웃 오브 에덴'을 펼치는 미국의 세계적인 컨트리 록밴드 '이글스' 멤버들은 e-메일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공연하면서도 늘 한국행을 원했다"며 "뒤늦게나마 한국의 팬들을 만나게 돼 정말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콘서트는 1971년 이글스 결성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오리지널 멤버(글렌 프레이·돈 헨리·조 월시·티모시 B 슈미트)가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처음 방문하는 곳은 언제나 떨린다"면서도 "팬들이 '호텔 캘리포니아'와 '데스페라도' 이외의 곡들을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어 항상 놀란다"며 즐거워했다.

 40년 동안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글렌 프레이(63·기타·보컬)는 "우리의 음악이 삶의 일부가 돼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여겼다. "변하지 않는 산과 바다처럼 우리 음악이 그 시간 동안 늘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테이크 잇 이지'라는 곡을 1972년부터 불러왔지만 한국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이제야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듣는 것"이 보기다.

 1980년 사실상 해체하는 등 위기도 겪었다. 조 월시(64·기타·보컬)는 "해체 이후 14년 동안 각 멤버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우리 모두에게 필요했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예전에는 너무 빨리 크게 유명해져서 우리 스스로 페이스를 따라잡지 못해 무너졌다"며 "각각의 솔로 기간을 거치고 좀 더 성숙해지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진정한 밴드로 거듭난 것 같다"는 마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에 함께 연주하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이글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여 연주했을 때, 우리는 매우 행복했다."



 아직까지 평론가와 팬들은 '호텔 캘리포니아'의 숨은 의미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프레이는 "사실 이 곡을 만들 당시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단지 홀로 사막을 운전하고, 적막한 호텔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등의 이미지만 있었을 뿐"이라고 알렸다.

 돈 헨리(64·드럼·보컬)는 "우리가 이 곡에서 말하고자 했던 캘리포니아는 꿈보다 환상에 가깝다"고 귀띔했다. "영화산업을 통해 만들어진 캘리포니아와 미국에 대한 환상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 환상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맞고 어떤 것들은 틀리기도 하지만, 그 환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글스 사운드의 특징은 보컬에 있다. 프레이는 "코러스 부분에 나오는 화음이 우리 음악의 특징이라 생각한다"며 "돈과 티모시 그리고 내 목소리의 독특한 조합이 다른 팀에게는 없는 우리만의 색깔"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월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의 음악을 통해 한 곳에 모여 여유있게 잠깐의 휴식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 믿는다."



 이글스는 1억2000만장의 음반 판매와 총 6번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 5곡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기록을 보유한 그룹이다. 199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전당 공연(performance) 부문에도 올랐다. 1976년에 발표한 '데어 그레이티스트 히츠 1971~1975'는 2900만장이나 팔리며 세계 최대 음반판매량을 기록했다.

 서울 무대에서 '호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데스페라도', '아이 캔트 텔 유 와이' 등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티켓은 엠넷닷컴과 인터파크, 예스24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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