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 악녀 강예솔 "이단은 나에게 사랑스러운 캐릭터" (인터뷰①)

뉴스엔 2011. 2.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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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큰 눈에 뽀얀 얼굴은 순한 인상이다. 조곤조곤한 말투와 활짝 웃는 미소도 전형적인 '착한 사람'의 모습이다. 그래서 악역을 할 수 있겠냐는 주위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양동생 김태희에게 독설을 날리는 악녀 이단으로 완벽히 변신했고 악플도 수없이 받았다. 긴 무명시기를 견디고 이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강예솔은 그 '악플'도 반갑다.

"단이가 욕을 많이 먹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에요"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캐릭터는 이설(김태희 분)의 양언니 이단이다. 어린시절부터 이설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끼며 자라온 이단은 이설에게 줄곧 발톱을 드러내온 인물이다. 급기야 이설의 어린 시절 기억의 자신의 것으로 거짓 증언하며 가짜 공주 행세를 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단 역의 강예솔은 악연연기에 대해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단은 다른 캐릭터처럼 시놉시스에 많은 설명이 없었던 캐릭터고 제 성격과 너무 달라서 이해가 안되는 인물이었다. 캐릭터를 찾는데 애를 많이 먹었고 처음에는 감독님과 작가님도 그렇게 착해서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말하셨다"

이단을 연기하며 조금씩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강예솔은 "백설공주 이야기가 생각났다. 설이는 백설공주고 단이는 왕비다. 공주만 없으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 그러다보니 '설이면 없으면 엄마한테 제일 사랑을 받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다. 열등감 많고 사랑이 고픈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유없는 악녀을 끝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나도 여자다보니 질투나 욕심이 있지만 단이는 너무 극단적이다"며 "게다가 나쁘게 안생긴 애가 못된 짓만 골라서 하니 더 밉상인거다"고 말했다.

주목도 높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다보니 악플도 넘치고 욕도 많이 먹고 있다. 악플이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강예솔은 "처음에 캐릭터 잡을 때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지 악플을 보면 '그래도 내가 조금은 잘 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이고 이전에 주목받은 작품이 없었다보니 알아봐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 그리고 요즘엔 네티즌들이 워낙 재치있어서 '이단옆차기', '다크협공' 같은 센스있는 악플도 많아 재미있게 볼 때가 많다"며 웃었다.

이단이 한 밉상 대사 중 강예솔이 꼽은 최고의 나쁜 대사는 "다음엔 이 방에 너 없었으면 좋겠다". 오윤주(박예진 분)랑 짜고 가짜공주 행세를 하기로 한 다음 이설의 공주방을 둘러보며 하는 말이다. 강예솔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내가 말하면서도 정말 심하다고 생각했다. 최고였던거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악역을 또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강예솔은 "최근 들어 스태프분들이 단이 같다고 말해주시는데 악역 잘한다는 소리로 들렸다. 이제 조금 악역이 이런건가 싶고 알때쯤 되니까 드라마가 끝난다"며 "단이같은 캐릭터를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강예솔은 "이단은 애착이 가는 캐릭터다. 이단으로 이슈도 많이 됐고 많은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신다"며 "누가 뭐라고 해도 저한테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고 이단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악플도 고맙고 악역 캐릭터를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건 힘든 무명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예솔은 다른 신인들이 겪지 않아도 될 혹독한 경험을 해야했고 이제 겨우 이단을 만났다. 그리고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이민지 oing@newsen.com / 이재하 rus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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