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안경테의 미학

2011. 2. 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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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구입할 때 테가 중요한지, 렌즈가 중요한지를 두고 설왕설래하곤 한다. 사물을 깨끗하게 보여주는 건 렌즈이니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렌즈를 받쳐주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게 해주는 건 테다. 게다가 어떤 테의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확 달라지지 않는가. 명품 안경테를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좋은 이유, 나열해볼까?

1 고유의 스타일을 지닌 명품 안경 브랜드

당신이 알고 있는 안경의 명품 브랜드는 무엇인가. 조르지오 아르마니나 샤넬처럼 안경이 아닌 패션 토털 브랜드들을 알고 있는 건 아닌가. < 시크릿 가든 > 의 김주원 트레이닝복을 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것처럼 안경에도 안경만을 만드는 고유의 명품 브랜드가 따로 있으며, 안경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마다 각자의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맞게 디자인하고 생산해 일반 패션 명품 브랜드들의 안경과는 차이가 있다. 안경테에도 분명 유행이 있지만 안경 브랜드들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브랜드 철학을 고집한다. 그래서 희소성이 있고 소장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고 그 브랜드의 안경들이 트렌드에 뒤처지는 일은 없다. 트렌드는 패션을 탄생시키고 그 패션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던가.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위해 선택하기 좋은 것이 명품 안경 브랜드다.

2·3 한 땀 한 땀, 수공의 매력

저가 제품의 매력은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패션 용도로는 저가 제품보다 좋은 것이 없다. 하지만 너무 트렌드를 쫓아가다 보면 어디에서 본 것 같은 디자인만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저가 제품과 명품 수제품과의 차이가 바로 이것이다. 저가는 대량 소비를 위한 대량 생산 시스템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 소재 또한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제품은 브랜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지만 다루기는 어려운 아세테이트나 셀룰로이드 같은 소재를 사용한다. 나사뿐 아니라 코 받침 하나까지도 인체에 알레르기가 없는 티타늄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수제품으로 유명한 일본 브랜드들은 실제 장인들이 셀룰로이드나 산플라티나 같은 소재를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도 하고, 기계를 사용해도 일일이 손을 거쳐 광택이나 착용감 등을 조절해 명품 브랜드만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디자인을 해서 매장에 나오기까지 3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4·5 명품 안경 템플 살펴보기

우리가 흔히 안경다리라 부르는 부위를 템플이라고 한다. 이 템플에는 브랜드 이름이 쓰여 있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숫자들이 적혀 있기도 하다. 가끔 그게 무언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명품 브랜드들은 이 템플만 봐도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템플을 보면 안경 생산지에서부터 소재, 템플의 길이까지 알 수 있다.

사진 속의 안경은 독일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루나'라는 브랜드. 유럽풍 앤티크 안경의 대명사로 스티브 잡스, 톰 크루즈 등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른쪽 템플의 'Titanium'은 템플의 소재를 뜻하며, 그 옆은 일본에서 생산됐다는 뜻이다. 왼쪽의 템플에는 브랜드 이름과 함께 테의 컬러 코드가 표시되어 있다. 'Col 02'는 진한 호피를 뜻한다. '4RIVET'는 모델 이름으로, 4개의 나사못을 사용해 프레임과 템플에 박아 제작한 방식의 안경을 그대로 설명한 것이다. 르노처럼 심플하고 간략하게 쓰여 있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모델명과 함께 쓰여 있는 복잡한 숫자는 코 받침 부분의 브리지와 템플 길이를 뜻하는 경우도 있다. 코 받침에 음각이 되어 있는 브랜드도 있다.

명품 안경테, 사치는 아니다

르노는 고유의 스타일은 물론 대표의 철학도 확고한 브랜드다. 특히 세계적으로 선호하는 마니아가 많은데, 제품 수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을 봤을 때 일반 안경테를 생각한다면 '헉'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브랜드들은 그만한 소장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게 마니아들의 생각이다. 착용감은 물론 디자인의 희소성, 그리고 남다른 재료와 장인의 솜씨 등 굳이 사족을 달지 않아도 써보면 만족한다.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는 것. 시력 보정을 위해 쓰는 안경, 이왕이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한다면 만족도가 더 높을 것임에 틀림없다. 사회적 지위와 위치, 뭐 그런 눈치를 보지 않더라도 말이다.

진행: 이미라 기자 | 사진: 최재인 | 안경 협찬 및 도움말: 홀릭스(02-3444-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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