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두달' 생활을 확 바꿨다>살처분 262만마리.. 역대 합친 것보다 12배 많아

박세영기자 go@munhwa.com 2011. 1.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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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기록들.. 재정지출 피해 2조 넘어, 동원인력 100만명 육박

'구제역 2개월'은 많은 기록도 함께 쏟아냈다. 가축 피해, 경제적 파장, 연 동원인원 등 여러 분야에서 '전대미문'의 기록을 양산해낸 것이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경남 김해 발생으로 전국 8개 시·도, 63개 시·군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이날 오전까지 소 14만2901마리, 돼지 247만6451마리 등 262만5553마리의 우제류(발굽이 2개인 동물)가 매몰 처분됐다.

이는 역대 4차례의 구제역 피해 매몰 규모(2000년 2216마리, 2002년 16만155마리, 2010년 1월 5956마리, 2010년 4월 4만9874마리)를 모두 합한 것보다 피해 규모가 12배나 큰 것이다. 구제역에 따른 매몰 보상금, 생계안정자금, 가축방역자금 등 재정 지출 피해액은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2000년 구제역은 3006억원, 2002년은 1434억원, 2010년은 각 288억원, 1242억원이었다.

매몰처리 두수가 급격히 늘면서 동원된 인력은 91만명을 훌쩍 넘어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공무원은 구제역 발생 이후 누계로 26만2503명, 군병력은 15만7886명, 경찰은 6만3401명, 소방공무원은 10만7820명, 민간인력은 32만7308명 등 총 91만9000여명이 방역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굴착기 등 기본장비도 66만8230대(누계)가 투입됐다.

백신 예방접종이 결정되면서 9만455명의 인력도 접종에 매달리고 있다. 백신 사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소는 358만970마리, 돼지의 경우 종돈 71만4000마리, 모돈과 비육돈 371만9000마리가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소와 돼지고기 수급이나 산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구제역 전국 확산에 따라 과거보다 장기화되고 부정적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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