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서 먹은' 훈제계란, 색소에 공업용 알코올까지 충격

뉴스엔 입력 2011. 1. 13. 07:39 수정 2011. 1. 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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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보경 기자]

'찜질방에서 즐겨먹는 쫄깃하고 먹음직스럽게 생긴 구운 계란이 식용색소를 칠해 만든다?'

1월 12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맥반석 계란의 제조 실태를 공개하고 색소와 공업용 알코올로 만든 훈제계란 제조현장을 추적했다.

맥반석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받으며 구워지는 맥반석계란은 가격도 비싸고 선호도도 높다. 하지만 실제 맥반석계란 제조공정 실태를 파악한 결과, 맥반석을 사용하지 않거나 극히 소량만을 쓴다는 사실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일반 전기 열을 가해 구운 계란이지만 '맥반석'이라는 이름을 일종의 상표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최용훈 씨는 "맥반석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맥반석 구운 계란으로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행위는 식품위생법 제13조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맥반석 계란 공장 중에는 무허가 업체도 있었다. 무허가로 구운 계란을 제조해온 업체는 지난 3년여 동안 관계기관으로부터 제재나 단속을 받지 않고 영업해오고 있었다. 현재 구운 계란은 식품으로 분류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운 계란 제조업체는 축산과와 식품위생과 두 곳 중 한 군데에 등록할 수 있었다. 담당기관이 명확치 않아 구운 계란 제조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훈제계란에는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발견됐다. 훈제계란의 색깔을 내기 위해 식용색소를 이용해 까맣게 칠한다는 것. 제작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훈제계란 6개 제품을 구입해 색소 검출 실험을 해 봤다. 그 중 몇몇 업체의 훈제계란에서 수상한 물질이 녹아내렸다. 취재팀은 해당 업체의 공장을 방문해 쓰고 버린 식용 색소통을 발견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공업용 알코올을 사용해 색을 흡착시킨다는 것이다.

동국대 식품공학과 노완섭 교수는 "어떤 색소든 흡착을 하고 겉껍질이 착색되면 안쪽 껍질을 통해 흰자부분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 훈제 계란이라 광고하면서 식용색소를 쓰는 등 첨가된 성분을 허위로 표시하는 것은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 때문에 정직하게 구운 계란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사진=MBC '불만제로' 캡처)

김보경 kelly477@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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