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더뎅이병 강한 '서홍' 감자 확대 보급
등록 2011.01.04 10:58:32수정 2016.12.27 21:27:54
감자 더뎅이병은 세균성 병으로, 감염된 토양과 씨감자를 통해 전염된다. 병원균은 토양 내에 분포하고 생존기간이 길어 방제가 어렵고 국내에는 아직까지 등록된 약제도 없는 실정이다.
더뎅이병 방제는 벼나 콩과 작물로 윤작을 하는 방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벼와 윤작하는 것은 지역적으로 어려운 곳이 있고 콩과 작물은 경제성이 낮아 실행하는 농가가 적다.
이에따라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제방법은 더뎅이병에 저항성을 가진 내병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가 2007년 개발한 서홍은 기존 '수미', '대지'와 비교할 때 각각 3％와 47％ 가량 높은 병저항성을 나타내 국내 감자품종 중 가장 강한 저항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홍은 또 수량성도 수미에 비해 평균 13％ 정도 높고 특히 겨울(시설)재배의 경우 상품수량이 수미 보다 7.1~19.6톤/㏊, 대지 보다는 0.6~14.2톤/㏊이나 더 높게 나타났다.
껍질이 붉고 속살이 흰 서홍은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인 기호성도 좋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김점순 연구사는 "서홍과 같은 내병성 품종을 재배함으로써 더뎅이병의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지역 특성에 맞는 윤작작물을 발굴해 재배하는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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