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vs 박찬호, 누가 더 셀까?

정현석 2010. 12. 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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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에 빛나는 박찬호의 일본 진출로 국보 투수 선동열과의 간접 비교 무대가 마련됐다. 지난 2007년 11월 올림픽 예선전을 위한 합동 훈련에서 선동열 대표팀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잠실에서 불펜 피칭하고 있는 박찬호. 송정헌기자

선동열과 박찬호. 한국 야구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최고 투수들이다.

범접할 수 없는 신화적 기록을 남긴 양대 영웅. 야구팬들은 '과연 누가 더 셀까'에 대한 끊임 없는 호기심이 있었다. 어떻게든 둘을 비교하고 싶었다. '지존은 하나'라며 온갖 비교 지수를 동원해봤다. 무림의 최고수를 가리는듯한 짜릿한 설렘의 작업.

하지만 두 영웅은 다른 시대를 살았다. 무대도 달랐다. 간접 비교조차 할 수 있는 공통 조건이 없었다. 그래서 결론은 늘 의미 없는 '주장'과 설왕설레 속에 찜찜한 여지를 남겼다.

오랜 갈증을 어느정도 해갈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박찬호가 덜컥 일본 오릭스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비로서 일본 프로야구란 공통무대를 바탕으로 한 간접 비교 기회가 생긴 셈이다. 2011년 '오릭스 특급' 박찬호의 성적은 고스란히 '나고야의 태양'이던 선동열 감독의 기록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

한국 야구의 두 영웅 박찬호와 선동열. 과연 누가 더 강자일까. 일본 진출 당시 상황 조건 등을 가감한 비교 지수가 필요하다.

▶33 vs 38

선동열 감독(47)과 박찬호(37)는 꼭 10년 차다. 선 감독의 일본 주니치 입단은 33세인 지난 1996년에 이뤄졌다. 박찬호의 일본 정벌은 그보다 5년 늦은 38세에 시작된다. 30대에 5년 차면 무시할 수 없는 세월이다. 나이로 볼 때는 선 감독에 비해 박찬호는 다소 전성기를 지난 상태에서 일본 무대에 도전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 역시 지난 1992년 건초염을 앓은 뒤 불펜으로 전환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96년 2월 스프링캠프 당시 모친상으로 정신적 충격 속에 겨울 훈련이 부족했던 점이 진출 첫해 부진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불펜 vs 선발

두 영웅 투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프로에서 선발로 출발해 불펜으로 돌아서며 선발과 불펜 두루 경험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본 진출 상황은 다르다. 선동열 감독은 특급 마무리 투수로 열도를 정벌하며 '수호신'으로 우뚝 섰다. 99년까지 4시즌 동안 162경기에서 197이닝을 뛰며 10승4패 108세이브 포인트, 방어율 2.70에 228 탈삼진, 4사구 59개를 기록했다. 일본 최고의 마무리를 놓고 경쟁했던 특급 스토퍼.

반면, 메이저리그 막판 2년간 불펜에서 활약하던 박찬호는 오릭스로부터 선발을 보장받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올린 박찬호는 역대 일본에 진출한 용병 투수 중 최상급 투수로 꼽힌다. 박찬호는 선발 투수의 조건인 이닝 소화 능력과 퀄리티 스타트 등으로 평가받게 된다. 하지만 박찬호는 지난 2년간 불펜으로 활약한 탓에 겨우내 선발 투수에게 필요한 몸상태를 완성해야 한다.

▶센트럴리그 vs 퍼시픽리그

선동열 감독은 센트럴리그에서 뛰었다. 박찬호는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센트럴리그는 퍼시픽리그에 비해 투수친화적이다. 메이저리그로 치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는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 비교될 수 있다. 센트럴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석에 선다. 스트라이크 존도 퍼시픽리그에 비해 약간 넓다. 상대적으로 박찬호는 선동열 감독에 비해 불리한 리그에서 일본 적응에 나서게 된 셈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에 빛나는 박찬호의 일본 진출로 국보 투수 선동열과의 간접 비교 무대가 마련됐다. 지난 2006년 3월15일 미국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 WBC 2라운드 일본전에서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는 박찬호와 하이파이브하는 선동열 당시 대표팀 코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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