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 김지호, 영국 펍에서 대시받은 사연?

권영한 2010. 12. 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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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지호가 영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일곱살짜리 딸을 둔 아이 엄마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챌 수 없는 여전히 날씬한 몸매와 노메이크업의 건강한 '생얼'이다. 사진제공=김지호 본인

15일 간의 영국 일주였다.

드라마 복귀작 < 여자를 몰라 > 의 촬영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여름, 김지호의 마지막 휴가였다. 영국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긁고 올라갔다. 자동차를 렌트했다. 마침 학교를 졸업한 남동생과 동행하게 됐다. "영국 여행은 시골길을 봐야 한다고 누가 말씀을 하더라고요. 시골길따라 런던 거쳐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까지 간 다음 차를 두고 아일랜드로 넘어갔어요. 런던에 있을 때는 웨스트엔드(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뮤지컬 공연의 세계 양대 메카로 꼽히는 지역)에 가서 뮤지컬 몇 작품을 봤고요. 에딘버러에 갔을 땐 탄성이 절로 났어요. 비가 올듯 어둑어둑한 하늘 아래 웅장한 스코틀랜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녁에 펍에 가서 맥주 마시고. 숙소는 B & B(Bed and Breakfast)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민박집 같은 곳을 골라 다녔어요. 아침밥이 참 맛있어요. 여관이나 호텔보다 좋더라고요."

영국 여행 중 가장 가슴이 뛰도록 아름다웠던 곳이 어디였는지 김지호에게 물었다. "스코틀랜드 북서지역의 스카이(skye)섬에 갔을 때 민박집 부부가 하이킹을 추천했는데, 정말 영화 < 반지의 제왕 > 에 나오는 곳 같은 원시 그대로의 절벽 지대를 볼 수 있었어요. 그곳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여행 중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동양에서 온 미녀를 향해 영국 남자들의 몸쓸 작업 본능이 발동한 것.

"아일랜드 더블린을 돌아볼 때였어요. 한 펍에 들어갔는데 남동생이 담배 피러 나간 사이에 가게 안에 있던 할아버지 네 분이 제 쪽으로 다가오시는 거예요. 갑자기 '우리 나쁜 사람 아니다. 너 참 아름답구나. 어디서 왔니' 이러면서 막 추근덕 거리더라고요."

아일랜드의 고상한 작업남들은 때마침 등장한 김지호의 남동생 덕분에 조용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남동생한테 '누나 대시받았다'고 하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요. 영국 시골 민박집 주인들을 만나봐도 동양 사람들에 환상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나이를 말하면 깜짝 깜짝 놀라죠. '너넨 도대체 뭘 먹고 살길래 늙지도 않고 살도 안 찌냐'면서. '한국 음식을 한번 즐겨보라'고 충고를 해주기도 왔죠.(웃음)"

◇탤런트 김지호가 영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일곱살짜리 딸을 둔 아이 엄마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챌 수 없는 여전히 날씬한 몸매와 노메이크업의 건강한 '생얼'이다. 사진제공=김지호 본인

올해로 결혼 10년차. 2001년 동료 배우 김호진과 결혼한 뒤 일곱살 난 딸 효우와 알콩달콩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2008년 미니시리즈 < 그래도 좋아 > (MBC)를 마친 뒤 그해 여름 연극 < 프루프 > 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작품에만 매달리다 보니 아이와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어요. 당분간 일을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완전한 전업주부가 됐죠. 집에서 일해주시던 가사도우미도 그만 오시게 하고. 도와주는 분이 옆에 있으면 꾀가 생기니까."

지난해엔 3개월 동안 미국 LA에서 효우와 홈스테이를 하기도 했다. 효우와 가진 둘만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홈스테이 했던 집은 천국이었어요. 여섯살 짜리를 아침 여섯시에 깨워서 요란법석 밥을 먹이고 등교를 시키죠.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가면 효우가 남긴 밥을 긁어먹고 주인집이랑 같이 설거지를 했어요. 끝나면 같이 커피 한 잔을 하고. 집 앞 벤치에서 책을 읽고. 평화로운 시간이었어요. 시간이 되면 저도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갔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문화센터 같은 곳이죠. 그곳에서 미술 공부를 했어요. 미술 전공을 해 본 적은 없지만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저녁에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효우도 옆에 와서 같이 그림을 그렸어요. 부모의 행동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미국에 있는 동안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동안 노메이크업으로 다녀서 피부가 다 망가졌는데, 그래도 미국 다녀와서 사람들 만났더니 얼굴이 좋아졌다고들 하더라고요.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기 때문일 거예요."

김지호는 영국 여행, 그리고 미국 홈스테이에서의 체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제 혈액형이 A형이라 늘 사서 걱정하고 문제가 될 것 같은 일은 아예 회피하곤 했어요. 아마 예전의 저라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겠죠. 근데 아이 낳고 주부가 되서 세상을 겪어 보니, 해보지도 않고 왜 사서 걱정을 할까라는 글귀가 와 닿더라고요. 미루면 아무 것도 끝내 못하잖아요."

김지호는 앞으로도 일과 가족 사이에서 균형잡힌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일을 하다가 아이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그러다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죠. 물론 우리 일이라는 게 나의 계획대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니까. 타의에 의해서 쉴 수도 있는 거고, 쉬고 싶은데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또 할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해요. 되도록이면 한 작품 하고 잠시 쉬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물론 우리 회사에서 쉬게 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 여자를 몰라 > 는 이번달 말 종영할 예정이다. 당초 10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아 연장된 결과다. 김지호는 종영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 사진제공=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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